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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잔소리
(잠언 10장)

어린 아이들은 공부하는 것 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어릴적 엄마의 ‘공부하라’는 말은 잔소리로 들리고, 나중에 뒤늦게 엄마가 공부하라 할 때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잠언 10장 1절 말씀에 “지혜로운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 되고, 미련한 자녀는 부모의 근심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자녀는 어떻게 부모의 기쁨이 되고, 미련한 자녀는 왜 부모의 근심이 될까요?

오늘 본문은 지혜를 받아드리고 수용한 사람과 지혜를 거부하고 배격하며 나아가 지혜를 멸시하는 사람을 대조시켜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잠언 9장까지는 지혜의 원론적인 측면을 전달했다면, 이제 잠언 10장부터는 지혜가 주는 실질적인 유익들에 대해서 짧은 문장들을 나열시켜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문장들은 마치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에게 하는 잔소리와 같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의 잔소리가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 가득 담긴 하나님의 잔소리입니다. 

오늘 잠언 10장을 묵상하면서 깨닫고 발견할 수 있는 첫번째 메시지는 ‘지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1절 부터 마지막 32절까지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잔소리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에 선한 생각을 하고, 또 입으로는 선한 말을 하며, 또 행함으로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한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지혜를 배격하고 지혜를 멸시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생각을 품고, 또 입으로는 악독과 거짓말을 쏟아 내며, 행함으로는 게으르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깐 지혜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 시키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두번째 메시지는 29절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29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잠10: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여기서 ‘산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단어 ‘마오즈’는 ‘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힘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말씀했던 십자가의 도에 대한 구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전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잠언 10장 29절 말씀과 고린도전서 1장 18절의 말씀을 오버랩해서 묵상해보면.. 지혜는 무엇이냐! ‘여호와의 도’이고 신약에서는 ‘십자가의 도’가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를 받아드린다는 것은 ‘여호와의 도’ ‘십자가의 도’를 믿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이 보이신 생명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는 모든 원동력이 어디서 부터 나온다구요? ‘하나님의 도’ ‘하나님의 말씀’ ‘십자가 복음’으로 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혜를 배격하고 지혜를 멸시하는 자는 곧 어떤 사람입니까? 바울의 말을 빌리면.. ’십자가의 도’를 미련한 것으로 여기는 자입니다. 바울은 십자가를 거부하고 믿음 가운데 있지 않은 불신자들을 염두하고 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우리 자신을 한번 드려다 보면.. 우리 안에도 ‘십자가의 도’가 미련한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더러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인문학적인 교훈과 가르침이 성경 말씀 보다 더 고상하게 보이고, 성경을 아는 지식 보다 그런 세상의 많은 철학적 가르침을 아는 지식이 더 대단하게 보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교회 안에서나 필요한 지식이지 실제로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자산관리를 위한 지식, 좋은 학교를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지식, 아니면 실생활에 유용한 잡다한 팁과 같은 지식들이 더 유용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지혜’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는 성경에 대한 많은 지식은 쌓여 있지만 말씀의 능력은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잠언 10장에서 계속 말하는 지혜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미련한 사람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잠언서 기자와 바울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아는 자여! 진정 지혜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아가는가! 십자가의 도가 당신의 삶 전체를 휘감아 역사하는 경험을 하였는가! 

부모님의 잔소리는 자녀의 행동을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강압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잔소리는 우리의 마음 근원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고, 또한 우리의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모든 영적인 감각을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듣는데 집중하여,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는 복된 이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의 지혜가 내 안에 들어와 나의 생각과 나의 입술의 말과 나의 모습과 행함을 완전히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2. 여호와의 도, 십자가의 도가 가장 고상하고 실질적인 지식임을 알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데 힘 쓰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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