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아내를 얻는 것
(잠언 5장)
부부관계는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인간 관계이자 사회제도입니다. 남녀는 결혼 언약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고 가족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갑니다. 현존하는 결혼제도가 오랜 역사 속에서 모든 나라에서 지금까지 통용되는 가족시스템이라는 사실은 결혼이 하나님의 지혜가 반영된 가장 탁월한 사회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부부관계의 이미지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설명하셨습니다. 그 예로 아가서의 솔로몬과 술라미 여인이 있구요. 또 일그러진 부부관계의 예로는 호세아와 고멜의 관계가 있고, 또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 예수님과 성도와의 관계를 ‘신랑 신부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언 5장에서도 지혜를 아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잠언서 기자는 ‘좋은 아내’를 ‘현숙한 아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숙한 아내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노력하고 열심을 낸다고 현숙한 아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현숙한 아내감을 만나는 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나 또한 그에 합당한 좋은 남편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혜라는 것은 지식과 다르게 나의 의지만으로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지혜를 얻으려면 나의 노력이나 의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입니다. 본문 1절에서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라”고 말씀합니다. 좋은 아내를 얻으려면 그녀의 마음을 민감하게 잘 살펴야 하듯이 지혜를 얻기 위해서도 ‘주의하고, 귀를 기울이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반려자,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하고 사창가를 배회하며 방황해선 안됩니다. 본문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경고하기를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의 아들에게는 결혼이 늦어진다고 해서 음녀의 주변을 어슬렁 거리지 말고, 또 이미 결혼한 아들인 경우에도 아내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낯선 여자에게 마음을 흘리고 눈길을 주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지혜를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혜가 아닌 거짓된 것을 추구하는 것은 내 영혼을 더럽히고 망치고 죽이는 일입니다. 성경의 대표적인 예가 삼손입니다. 하나님이 삼손에게 주셨던 지혜는 그의 머리에서 나오는 ‘힘’이였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계속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추구했습니다. 결국 블레셋 여자 드릴라의 유혹이 넘어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셨던 ‘지혜’ 곧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알아가고, 또 영적인 진리를 깨닫는 길은 우리가 노력하고 애를 쓴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자리를 대신할 다른 진리를 찾습니다. 영적인 진리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이 설명하는 논리들에 쉽게 현혹됩니다. 그렇게 이단에 빠지는 것입니다.
잠언 19:14에서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 하나님께로 말미암는다’고 말씀합니다.내가 슬기로운 아내를 얻고 싶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셔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혜를 얻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얻는 것입니다.
잠언서 기자는 지혜가 뭐라고 말씀하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고 말씀하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고, 그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존경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이고, 더 나아가 그 크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한길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리고 그 예수가 나의 참 신랑되시며, 나는 그분의 신부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지혜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지혜의 진리를 소중한 나의 현숙한 아내처럼 귀하게 여기며, 이 지혜가 아닌 다른 거짓된 음녀와 같은 다른 지혜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 우리 모든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이 맺어주신 부부의 연을 귀하게 여기며 서로의 약점을 잘 보완하고 돕는 배우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지혜를 귀하게 여기며 더욱 지혜를 사모함으로 더 풍성한 지혜를 깨닫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