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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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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십자가를 질 수 있나(찬송가 461장)

말씀 : 마태복음 23장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시대의 종교지도자중 가장 영향력이 많았던 이들은 바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신분적으로는 평민층에 속한사람들이었으나 종교적인 열심이 대단하여 사람들에게 선생으로 불려졌던 이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민중운동가로 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존경받아아 할 이들이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님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단순한 꾸중이 아닌 아주 심각한 평가가 예수님의 입에서 전해집니다.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최종평가는 33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입니다. 한마디로 쌍욕을 들어야 할 정도의 저질스런 사람이라는 평가를 하시고 계신것입니다. 분명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존경의 대상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들을 향하여 이와같은 막말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이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이들의 실체가 사실은 쌍욕을 들어야할 정도로 악하고 더러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무엇이 문제였기에 예수님은 성경 한장 전체를 통해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실까요? 

이들의 실체는 3절에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함께 3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여기까지만 읽겠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이들은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이 말하는 율법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던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평가나 당시 사람들이 이들을 대하던 것처럼 그들이 말하는 것은 듣고 행하고 지켜야 할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들의 입에서 말해지는 것이 다름아닌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들의 말이아니라 그들의 삶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된 그들의 행동이 무엇입니까? 5절은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25절에서는 그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안이 더럽다고 합니다. 좀더 자세히는 28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들의 말은 옳았지만 그들의 속은 외식과 불법으로 가득하였다고 말합니다.

무슨말입니까? 말은 성경적인 말을 하지만 그들의 삶은 성경과 다른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삶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려는 수많은 노력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러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살았던 것입니다. 말씀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 말씀이 삶의 도구가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오늘 말씀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6절과 7절은 높은자리와 사람들의 섬김과 칭찬 받음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6절에서 22절은 물질을 탐하고, 그 물질에 믿음마져도 좌지우지되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이렇게 타락하였다는 것입니다. 부흥집회를 통해서 강사목사님이 마태복음을 정리하면서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서술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의 관점은 올바른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이들이었던 자들은 거짓을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빙자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데 급급하였습니다. 스스로 그리스도의 자리에 까지 올라갈정도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은 있었지만 삶이 없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현실이었습니다. 생명의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이 외쳐지며 들려지고 있었지만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지 못하였기에 생긴 문제입니다. 말씀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성도인데, 이들은 그 말씀으로 장사하고 그 말씀으로 사람을 통치하는데 사용할 재료로서만 이용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시면 이러한 바리새인이 단순히 오늘날 종교지도자들로 묵상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모습으로 묵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처럼 말씀을 이용하려는 삶을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마음에 드는 말씀만 은혜를 받습니다. 내 생각에 옳은것만 진리로 다가옵니다. 주님이 하라고 명령하시는 것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즐겨하는 것, 내 마음에 드는것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만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외적으로는 참 영성있는 성도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과연 나는 주님의 말씀에, 주님의 명령에 온전한 순종을 하고 있을까요? 아무리 싫어도 주님이 원하시기에 하겠습니다 라는 믿음이 있을까요? 오늘 말씀은 그러한 상황에 있는 성도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떤 목사나 직분자들을 향한 말씀이 아니라 온전한 순종보다 외적인 유익을 위해 일부분의 순종을 드리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외쳐지는 그 주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시는 주님의 애타는 마음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그러한 주님의 마음이 37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번이 더냐..”

내가 자녀를 모으려 한일이 몇번이더냐.... 이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온전한 순종을 안하고 있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이 온전한 순종을 통해 진리의 자유를 누리기를 바라시기에 계속 모으시고 계속 품으시려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더이상 우리를 속이지 않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외식으로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알고 있는 말씀, 가감없이 순종함으로 삶에서 드러내는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선택하여 내 마음에 드는 것만 지키려고 하는 외식적인 믿음이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하시는 그 모든 말씀에 순종하는 온전한 믿음생활을 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품으시는 주님의 품에서 자유함과 높아짐과 영적 풍성함을 누리는 온전한 주님의 백성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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