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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마태복음 15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55 장 –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자


마태복음 15장 “하나님의 기쁘시게 하는 마음”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싫어하며 곤경에 넣으려고 애썼습니다. 오늘 15장 전반부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장로들의 전통을 범한다고 말을 합니다. 장로들의 전통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한 전통입니다.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제사장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 손을 씻는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확대 해석한 전통이었지요. 


사실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위생적인 행동입니다. 사람들에게 먹기 전에 손을 씻으라고 한 장로들의 전통 그 자체만은 나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왜곡된 해석과 과도한 적용이 많은 장로들의 전통을 꼬집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는데, 장로들의 전통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핑계로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있었죠. 예수님은 그 모습을 말씀하시면서 7절에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엄밀히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과 수고가 처음부터 그렇게 삐뚤어졌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율법 가운데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그들은 껍데기 뿐인 율법을 지키고, 거기다 더 추가하여서 지키면서 외식하는 자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예수님을 이사야 29장 13절 말씀을 가져오시면서, 8절에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나 그것을 어떻게 먹느냐가 아니라,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더럽고 악한 생각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품어야할 마음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묘사할 수 있겠지만, 오늘 나눈 15장 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1절부터는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께 간구하는 내용과, 예수님이 병자들을 고치시고, 사천명 이상을 먹이신 사건이 나옵니다. 


21절에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으로 가셨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죠. 그 곳에서 한 이방인 여자가 예수님께 나아와서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그녀의 딸이 흉악한 귀신이 들리게 되었는데,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간청했었죠. 


예수님의 처음 반응은 ‘무시’였습니다. 그 여인이 예수님을 왕으로 칭하는 ‘다윗의 자손’이라고까지 부르며 예수님을 찾았지만, 무시하셨습니다. 그녀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었던 것을 알고 있었다면, 최소한 예수님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겠지요.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24절에 자신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 외에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여인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말씀이지요. 


이 예수님의 대답을 그 여인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잘 모르지만, 예수님께 와서 절하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해서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물러나지 않습니다. 그 여인이 얼마나 많은 신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얼마나 율법에 합당한 삶을 살았는지는 성경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녀는 이방인으로 장로들의 전통 밖에 있는 사람이었죠. 그리고 그녀의 상황은 절박했고,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주는 떡이 아니더라도, 그저 부스러기 정도의 은혜만 주셔도, 자신과 자신의 딸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28절에 예수님은 그 믿음이 크다고 하셨죠. 그리고 소원대로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 그 말씀을 어떻게든 삶에 녹여내기 위해 만든 전통을 지키는 것, 모두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입니다. 하나님 말고는 안된다는 간절함, 다른 것에 분산되지 않고 온 마음을 드리는 간절함, 아주 작은 은혜라도 내게는 차고 넘친다는 전적인 신뢰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죠.


예수님은 다시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에게 나아오는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자신을 따르느라 먹을 것이 없어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오병이어와 같이 떡 7개와 작은 생선 두어마리로 여자와 어린이를 제외하고도 4천명이나 되는 수를 먹이셨습니다.


29절부터 31절까지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실때는 모아놓고 한꺼번에 고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한사람 한사람 고쳐주셨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병자를 고치는 사역과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은 아무리 예수님이더라도 굉장히 수고스러운 사역이었습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그 수고를 감당하셨습니다. 때로는 이런 오병이어, 칠병이어와 같은 놀라운 기적을 행하면서까지 그들을 도우셨죠. 



우리는 모든 삶이 그러해야겠지만,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전적인 신뢰와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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