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이 그윽히 깊은데서(찬송가 412장)
말씀 : 미가서 3장
이번 한 주간을 묵상하는 미가 선지자는 중산층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대변하는 선지자였습니다. 1장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죄악을 고발하였고, 2장에서 3장은 인간 대 인간의 범죄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죄의 공통점은 이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했던 모습들이 이와같은 범죄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미가 3장에서는 악한 통치자들과 종교인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들은 물질적인 측면과 영적인 측면의 지도자의 자리에 위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그 자리에 걸맞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완전히 버리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갑니다. 사회지도층 뿐아니라 심지어 하나님의 사람들까지 말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의 통치자, 우두머리들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2절을 보시면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였다’고 말합니다. 계속되는 말씀에서는 사람들이 고기로 음식을 만들때의 모습을 빌려서 설명하는 장면으로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아무런 감정없이 무자비하게 다루었음을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에는 뇌물을 위하여 재판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뇌물을 받고 판결한다는 말로 결국 공의는 사라지고 스스로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간구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가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때의 이스라엘의 모습, 특별히 사회 지도층들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에 하나님의 반응이 4절입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그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하나님의 침묵이 선포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어졌음을 공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리고 세상적인 욕심을 탐함으로 스스로 하나님을 등진 결과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 끝이 아니라 5절이후로는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이 그려 있습니다. 그 모습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5절은 쉽게 말해 종교지도자들이 돈이 되는 일에는 아주 아주 잘해주지만, 돈이 되지 않는 일에는 겁을 주었다는 말입니다. 11절에서는 돈을 위해 교훈하고 돈을 위해 점을 쳐줍니다. 그리고 돈이 되는 일 앞에서는 무조건 감언이설로 사람을 유혹합니다. 이것이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지도층은 돈을 위해 백성을 탄압하고 겁박하였다면 종교지도자들은 감언이설과 귀에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겁박하였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에 대한 반응이 7절의 말씀입니다.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라” 응답이 없는 선지자, 무슨말입니까? 관계를 끊으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이러한 사회지도자와 종교지도자의 타락으로 인한 결과를 12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께 12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무슨 말입니까? 완전한 멸망한다는 말입니다. 갈아엎은 밭, 무더기, 수풀의 높은 곳은 모두 철저하고 완벽한 멸망을 이야기하는 표현입니다. 이 완전한 멸망이 시온에, 예루살렘에 성전에 있게된다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다보면 지금의 한국과 한국교회가 자연스럽게 떠올릅니다. 본문의 사회지도자와 종교지도자의 모습이 지금의 한국사회와 너무나도 비슷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한국도 공의와 정의보다는 돈이 제일이된 사회가 되었고, 종교지도자들 역시, 교회 역시,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지금의 한국사회에 적용하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설교를 마무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절 하반절의 말씀이 계속 묵상이 되었습니다.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쉬운성경 버전이 이렇습니다. “너희는 마땅히 정의를 실현해야 할 자들이 아니냐?”
이 물음이 계속 마음에 울렸습니다. 너가 행해야할 마땅한 것이 있지 않니? 라는 하나님의 물음이었습니다. 예. 사회지도자 교회지도자들이 돌아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내가 아닌 그들이 돌아오라는 말이기 보다는 나부터 돌아가야함을 알려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사회지도층과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반추해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적용하니 나의 삶가운데 마땅히 해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이 등한시되었는지가 묵상되었습니다. 기도와 말씀과 같은 믿음의 영역에서 부터, 교제와 봉사와 섬김과 전도 같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꼭 한국의 정치지도자들과 교회지도자들을 위해서 중보의 기도를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중보의 기도제목에 나또한 포함되어 있음을 잊지말고, 오늘 하루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나에게 말하시는 “네가 마땅히 실현해야 할 정의가 무엇이니? 라는 이 질문에 삶으로 답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