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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찬송가 288장)

말씀 : 여름과일 한 광주리


오늘 새벽에 함께 묵상하는 말씀은 어제 묵상한 7장의 세번재 재앙과 일맥상통합니다. 표현이나 보여지는 것이 조금 다를뿐 이스라엘의 상태와 결과를 말씀하는 것이 같기 때문입니다. 다림줄은 추에 메단 줄을 말합니다. 건물이나 담을 지을때 그 벽이나 담의 수직상태를 살아보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다림줄을 가지고 쌓은 담 곁에 서 계십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할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이 이미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이스라엘에 어떻게 적용되어집니까? 오늘 말씀 4절을 보시면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5절에서 말하는 월삭은 매달 초하루를 가리키는 말로 이때에는 전제와 번제와 소제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말그대로 하나님의 날로 온전한 쉼이 있어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돈과 부유함에 사로잡혀 그러한 날마저도 장사하지 못함을 아쉬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더 많은 유익을 얻기 위해 측량의 기준을 속이는 사기에 빠지게 됩니다. 6절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더 나아가 돈으로 사람을 사고파는 일이 자행되고 아무 쓸모없는 밀찌꺼기도 속여서 팔아 이익을 얻으려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것이 지금 이스라엘의 귀족들과 사회지도층들의 모습입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불의를 몸으로 경험하고 당하면서도 그러한 불의에 대항하지 않고, 나 또한 언젠가 이러한 삶을 살수 있다는 희망으로 더 없는 자를 학대하고 핍박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진 사고의 현재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여름과일 한광주리를 보여주심으로 그들이 처한 실체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여름과일은 가장 풍요로울때 거두어 들인 풍성의 결실입니다. 마치 지금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는 실제적 부유함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여름과일은 이미 수확을 거둔 것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하고 부패하여 버릴수 밖에 없는 쓰레기가 될 뿐입니다. 즉 여름과일은 풍성한 지금을 살고 있는 이스라엘이 지금처럼 계속살아갈때 어떠한 결과가 올지를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영적인 사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2가지의 모습은 히브리어 언어의 특성에도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여름과일은 카이츠 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2절에서 말하는 끝이라는 단어는 케츠라고 읽습니다. 카이츠와 케츠, 즉 비슷하게 발음되는 두 단어를 사용해서 이 여름실과가 곧 이스라엘의 끝과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굉장한 열매처럼 보이는 이 여름실과가 실상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심판을 자아내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여름실과의 환상을 통해, 지금 물질에만 빠져서 하나님의 기준을 완전히 버려버리고, 지금의 만족과 지금의 기쁨과 지금의 안전함에 빠져서 서로가 서로를 압제하고 뺏으려는 이스라엘 사회의 불의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러한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으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9절과 10절의 말씀처럼 죽음과 곤고한 날을 거두시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구절이지요? 함께 11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육적인 풍성함으로 영적인 기갈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풍성함을 유지하고 누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영적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4절이 그 현상을 보여줍니다. 이미 하나님이 사라진 사마리아에서 단에서 브엘세바에서 예배합니다. 이미 하나님은 사라졌지만 영적인 기갈로 인해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악하게 살아도 부유해지고 인정을 받으니 괜찮다고 여깁니다. 마음의 찔림, 예배의 행위로 무마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지는지 그렇지 않은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더 열심으로 예배하면 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기갈로 말미암아 수많은 선지자들이 주님의 심판을 외쳤지만 그들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방인을 향한 이야기였고, 하나님께 예배안드리는 사람들을 향한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데,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가 닫혀있었기에 남의 이야기로만 취부하였던 것입니다. 왜요? 지금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주 편하고 좋기 때문입니다. 지금, 최대한 율법적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영적 현실이 카이츠- 여름과일이며, 케츠 즉 끝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었습니다. 

베트남 선교사님에게 들은 이야기이고 주일에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통해서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에 그렇게 많은 한인들이 있는데 정작 성도는 2천명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삶이 너무나도 편하고 안락해서라고 합니다. 너무나 살기 좋으니까 삶에 문제가 없으니까 베트남에서의 삶의 시간을 즐기다가 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주재원들의 벌이가 베트남사람들의 수배는 되니 어디가도 아쉬울 것이 없기에 제일먼저 신앙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과연 이것이 베트남에 사는 한인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일까요? 오늘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을 점검하고 수정해야할 것은 육적인 기근과 양식없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영적인 기갈이라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지금 내 삶의 모습으로 나의 영적인 상태를 바라보는 것이 영적인 기갈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내 삶에 문제가 있다고 나의 영성이 기갈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억압하는 힘듦이 있다고 우리 안에 주님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의 삶에 문제가 없고, 우리의 삶에 풍요로움이 있다고 영성이 충만한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삶의 해석이 바로 영적인 기갈에 있는 것입니다. 왜요? 내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려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나의 영성을 돌아보는 것은 삶으로 말씀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 나의 삶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을 통해서 나의 삶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영적인 풍요로움에 거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로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이시간 기도하실때 그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나의 삶과 나의 모습을 해석하여 영적인 귀가 열리고 영적인 눈이 떠져서 참된 주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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