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
호세아 3장 “사람이 무엇이관대”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고멜이라는 음란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음란하다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몸을 파는 여인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호세아는 고멜이 몸을 파는 여인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고멜과의 사이에서 아이도 낳습니다. 그런데 고멜은 결혼 이후에도 계속해서 외도를 합니다. 외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나봐요. 고멜은 끝내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가출해 버립니다. 가출한 그녀는 다시 몸을 팔기 시작합니다. 호세아는 이 사실을 알고도 묵묵히 기다리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났습니다. 고멜은 늙고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이 들고 늙자 이제는 몸을 팔고 싶어도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주는 고멜을 노예로 팔려고 그녀를 경매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십니다. 1절입니다. (호 3:1, 개정)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너는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지 않았을까요? 남자는 또 자존심이라는게 있잖아요? 남자가 아무리 자존심이 없어도 어떻게 자신과 아이를 버리고 떠나서 몸을 팔던 여자를 어떻게 다시 받아들입니까?
그런데 말씀을 다시 잘 보면 하나님께서 정말 불가능한 명령을 내리십니다. 1절 하반부에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차라리 그 여인을 집으로 데려와라. 그 여인과 다시 결혼해라. 뭐 밥을 차려 먹여줘라. 그런 명령이면 차라리 해보겠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여인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여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호세아는 이 불가능한 명령에 순종합니다. 2절입니다. (호 3:2, 개정)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포주는 나이들어서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진 고멜을 노예시작에 내놓았지요. 이에 호세아는 은 열다섯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을 가지고 고멜을 사기 위해 떠납니다. 은 열다섯개가 얼마일까요? 그 당시 노동자의 1년 수입이 은 5-10세겔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호세아는 노동자의 2-3년 봉급에 해당하는 큰 돈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것 아십니까? 노예를 사기에 부족한 돈이었어요. 출애굽기 21장 3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출 21:32, 개정)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소가 여종을 받아서 죽이면 소 임자는 종의 목숨값으로 은 삼십 세겔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호세아는 은 15세겔을 가지고 갑니다. 비록 고멜이 늙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포주가 은 20세겔에는 내놓지 않았을까요? 호세아가 가지고 간 15세겔은 뭐였을까요? 전 재산이었겠죠. 집에 있는 돈 다 털어서 가져갑니다. 그런데 그래도 부족해요. 그래서 자기 먹으려고 곳간에 있던 곡식을 가져갑니다. “ 보리 한 호멜 반”이 있습니다. 약 330리터의 곡식입니다. 자신의 전재산과 곡식마저 다 들고 갑니다. 그래도 부족해요. 하지만 포주에게 가서 사정을 하죠. 다소 부족한 감이 있더라도 자신이 마련해 온 것들을 모두 받고 고멜을 돌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렇게 호세아는 전 재산을 주고 고멜을 다시 사서 집으로 데려 옵니다. 집으로 고멜을 데려온 호세아는 고멜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절입니다. (호 3:3, 개정)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거나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마시오. 이젠 나만 바라보시오라며 호소합니다. 호세아의 이런 사랑을 지고지순하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봐야 할까요? 반대로 고멜의 심정은 어떨까요? 고멜은 안정적인 가정 생활을 스스로 저버린 여인이었습니다. 스스로 남편과 아이를 떠나 음란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간 천한 인생이 되었지요. 포주도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자 그녀를 버렸습니다. 이제는 노예로 팔려가 누군가에 의해 학대당하다가 인생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남편 호세아가 나타났습니다. 돈 뿐만 아니라 자신이 먹어야 하는 곡식까지 챙겨와 그녀의 몸값을 치뤘습니다. 그러한 호세아의 사랑 앞에 고멜이 무슨 감정을 느꼈을까요? 자기 같은 사람이 이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지금 남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호 3:1, 개정)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건포도 과자를 먹는 것이 잘못은 아니죠. 그런데 건포도 빵이 이방신들을 섬기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에 문제인거죠. 예레미야 7장 18절에는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구하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 앞에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우리가 무엇이관대 우리를 이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 사랑 앞에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그 사랑에 감격하며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기도제목
1.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교육부서들을 위해서
2. 주일예배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