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340장 어지러운 세상중에
예레미야 8장 “치료자”
8장 3절까지는 7장의 연장선으로 심판의 장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유다 백성의 불순종과 우상 숭배, 그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피할 수 없는 심판이라는 주제로 지속됩니다. 8:1-3에서는 유다의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모든 주민의 유골이 버려지고 살아 있는 자는 죽기를 구하게 되는 심판의 아비규환의 상황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뼈라는 단어를 5번이나 반복함으로 유다 백성들의 몰락과 심판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마땅히 여호와께 돌려야 할 신앙적 행동들을 신격화된 일월성신에 돌린 사실들로 인해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단순한 우상숭배가 아니라 사랑하고 섬기며 뒤따르며 구하며 경배하던이라는 동사들이 5개나 배치가 되었다는 것은 우상과 주인 그리고 종의 관계를 맺고 긴밀한 관계로 지독한 우상 간음죄를 짖게 된 것입니다.
지속해서 4절에서 12절까지 예레미야는 악과 거짓을 일삼으며 회개를 거부하는 완악함을 지적하며 심판이 임할것을 예언합니다. 관성의 법칙처럼 넘어지면 일어나고 떠나가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인간의 회귀 본능과 조류의 회귀 본능을 참된 지혜의 표준으로 제시하므로 유다 백성이 여호와께로 돌아 오는 회개만이 참된 지혜라고 가르칩니다. 반드시 돌아와야 된다는 선지자의 마음도 담겨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지속해서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이 가던 길을 돌이켜 회개의 고백과 함께 돌아오기를 기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쟁터에서 끝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군마처럼 자신의 악한 길 즉 우상 숭배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이 우상숭배와 죄악이 참으로 심각한 것은 8절에서는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서기관들이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합니다. 저들의 율법 해석과 적용이 그들의 예상에서 벗어나 오히려 파멸을 자초한 일이되어버립니다. 서기관들은 누구입니까?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을 버린 자들로 인해 백성들이 넘어지게 합니다.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하면서 종교지도자들의 신분에도 가증한 일을 행하며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눈에 머물지 않고, 포도와 무화과가 없는 현실로 인해 슬퍼하며 절망하기보다 심판자로 서 계신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을 예레미야는 교훈합니다. 17절에서는 통제가 불가 능한 독사의 비유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화법을 통해 지혜롭다고 자부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므로 자신들의 무지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선포된 심판으로 인해 백성들은 공포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백성의 심판을 선언받은 자들을 향해 비탄하는 선지자의 고백으로 오늘 본문은 마무리됩니다.
18절에서는 예레미야의 극삼한 고뇌가 토로되면서 22절과 9장에서는 구원의 희망조차 없어 보이는 고난받는 백성들의 현실에 슬픔을 토로하게 됩니다. 특히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 땅에서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호소하는 내용이 제시됨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면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원망이 섞인 독백을 합니다. 20절에는 포로된 땅에서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환경이 변화지 않는 원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더디게 오는 포로 귀환의 여정이 지연되는 것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택하는 것은 백성들이 여전히 자신의 죄는 회개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고통스런 현실에만 사로잡혀 원망을 내뱉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처방보다 현실적인 도피만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22절에는 치료 받지 못한 채 울부짖는 동족으로 인한 예레미야의 고뇌를 담아냅니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치료 약품인 유향과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인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받지 못한 채 고통받는 동족의 신음소리가 여전히 들려오므로 자신도 내적인 한탄을 겪고 있음을 호소합니다. 여기서 예레미야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만이 그 백성의 치료자이시며, 치료자를 찾아갈때에만 비로소 회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길르앗에 의사가 없다면 유향제라도 있지 않는가라는 독백으로 오직 백성을 치료하실 분이 여호와임을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제가 불가능한 모든 것을 오직 주님이 치료하십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가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없음을 이미 맛보았습니다. 죄로 얼룩진 우리의 본성과 인생 전부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도 현실의 문제에서 보이는 해결책에만 목말라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상한 이 땅을 모두 고칠 수 있으십니다. 포로 신세로 오랜시간을 보내며 믿음이 희미해져간 모습이 아닌 갇혀있고 끌려갔지만 그곳에서도 하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예레미야처럼 회복을 갈망하는 심정으로 상한 조국과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을 고쳐주시고 회복을 허락하실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갑시다.
2.성탄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나눔과 섬김의 현장들 가정교회 방문터전위에 고치시고 싸매어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며.. 산업화되가는 크리스마스가 그 깊은 의미를 회복하여 치료자 예수를 선포하며 전해지고 녹아내는 시간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