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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이사야 65 “내가 택한 자만이..”


오늘 본문은 앞선 64장의 주제와 연관되어 이어지는 내용의 본문으로써, 앞선 본문에서 선민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한 이사야 선지자의 중보기도를 소개하였다면, 오늘 본문은 이사야의 중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소개합니다.

먼저 1-2절은 64장 7절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1-2절을 새번역 버전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1 나는 내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내 백성은 아직도 내게 요청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나를 찾으면, 언제든지 만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던 나에게, 나는 ‘보아라, 나 여기있다. 보아라, 나 여기있다’하고 말하였다.

2 제멋대로 가며 악한 길로 가는 반역하는 저 백성을 맞이하려고, 내가 종일 팔을 벌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얼굴을 숨기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짖는 자가 없다는 백성들의 말에, 하나님은 오히려 말씀하시기를 “나는 누구든지, 언제든지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제멋대로 가며 악한 길로 가는 반역하는 백성을 맞이하기 위하여 온 종일 팔을 벌리고 서 계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선민은 일차적으로는 이사야 당시의 유다 백성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 경고는 유다 백성들의 바벨론 포로를 염두에 두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선민은 궁극적으로 볼 때 신약 시대에 종교적 형식주의에 빠져 우상 숭배를 비롯한 각종 악행을 일삼으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척한 유대인들이요, 더 나아가 이 시대에 교회 안에 있는 참신자와, 거짓 신자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신자와, 겉만 번지르르한 거짓신자의 모습을 비교하며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첫 구절에서부터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의 생각과,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백성들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혈통을 타고났으며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내가 세상이나, 교회에서 나이스한 모습으로 보이는가, 즉 사람의 외모에 마음을 두지 않으십니다. 그 모든 조건과 형편에 관계없이 위선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 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심판의 칼을 뽑으실 것이지만, 그를 신실히 따르는 자들에 대해서는 복된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들이 8절부터 16절까지의 단락에서 일곱 번이나 사용된 ‘내 종들, 나의 종들’로 일컬어지는 참 신자들과, 이와 상호 교차되는 거짓 신자들의 모습을 통해 강조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무리 여호와의 백성이며, 그들이 가여움을 자아낼 정도의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결단코 그들 모두에 대해 은혜를 베풀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선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을 때에 그들에게 주셨던 특권을 빼앗아 이방인들에게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시선을 잠시 거두셨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자, 늘 하나님에 대하여 바른 태도를 가지기에 힘쓰며, 교만을 경계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각성하여, 그 은혜 안에 머물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어서 8-16절까지는 패역한 자들과 의로운 남은 자를 비교하며 남은 자에게 임할 하나님의 은혜와, 악인의 멸망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13 이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주릴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마실 것이로되 너희는 갈할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기뻐할 것이로되 너희는 수치를 당할 것이니라

14 보라 나의 종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이로되 너희는 마음이 슬프므로 울며 심령이 상하므로 통곡할 것이며


우리는 여기서 범죄한 선민에 대한 심판 경고 중에서도 그들을 다 멸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남겨두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서, 택함을 받은 백성일지라도 그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징계하시되, 어떤 경우에도 그 백성 자체는 결코 버리지 않고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통하여 확증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좌절하고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말씀의 약속과 확증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큰 축복입니다.


마지막으로 17-25절은 요한계시록 21장의 주제이기도 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것이 남은 자의 축복과 악인의 심판을 예언한 8-16절 바로 다음에 제시된다는 것은 이 새로 도래할 왕국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종들만 누릴 수 있는 의로운 왕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사야 당시의 상황 속에서 이 ‘새 하늘과 새 땅’은 이스라엘 자손이 바벨론에서 풀려나는 것이나, 예수님의 성육신 이후에 이루어진 교회의 아름다움을 기대했을지 모르겠으나,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나라인 천국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17-25절에서 이야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보기만 해도 신기한 축복의 땅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꿈꾸는 궁극적인 종착지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장자 마침내 도달하게 될 저 천국의 모습이죠. 그리고 이것을 소망하는 우리는, 마지막 종착역에 도달할때까지 이 믿음의 경주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을 경외하며 달려가는 간구와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적 태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자기 백성으로 여기사 자비와 긍휼로 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어디계십니까? 왜 응답하지 않으십니까?” 라는 선지자의 탄원에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태도로 응답하셨으며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믿어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문제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진실히 신뢰하고 그분께 간구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죄악 된 삶임을 상기시키는 한편,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들의 경험을 통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와같은 죄악을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여 이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완주하는 저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제목


1.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신실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게 하소서.

2. 새 하늘과 새 땅을 품고 소망하며 믿음을 견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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