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384장)
이사야 63장 : 자녀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
오늘 본문의 시작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붉음의 의미는 결국 사람의 피로,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1절에서 말하는 에돔은 2절의 '의복이 붉다'에서 붉다는 뜻의 단어 '아돔'에서 파생된 단어이고, 보스라는 에돔의 주요 도시인데 이 보스라 역시도 '포도를 수확하다'라는 ‘바차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붉은 색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1절의 에돔, 붉은 옷, 보스라 모두가 붉게 물들어진 옷을 입은 이의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포도즙을 짜는 사람들의 옷처럼 붉은 색으로 물든 옷을 입고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를 섬뜩하게 합니다. 붉게 물든 옷이 포도즙이 아니라 사람의 피이며, 심판의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심판은 하나님의 분노의 결과였습니다. 6절을 보시면 이 잔혹한 사건의 이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선혈이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분노가운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하나님이 포도주로 인해 붉게 취한 만민들을 밟아서 그 붉은 피가 땅에 쏟아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을 밟았던 이마져도 선혈을 뒤집어쓸정도로 잔혹한 살육이 이어졌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죄의 결과입니다. 남들이 볼때 이 모습이 겨우 포도즙이 묻은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상은 선혈이 땅에 흔건히 흐를정도로 잔혹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타협이 없습니다. 자비가 없습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일뿐 다른 타협점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심은 이 선혈이 낭자했던 에돔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바로 선혈이 낭자한 그 자리에서 시선을 떼서 이스라엘을 바라보게 하고,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총을 바라보게 합니다.
어찌보면 이스라엘이나 에돔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그들의 삶을 들어가보면 이스라엘역시도 수많은 영적 음란을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헌신짝처럼 버리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에돔은 죄의 결과로 사망이 선포되었는데, 왜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을까요? 그 이유가 8절입니다.
“그가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거짓을 행하지 않는 자녀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하셔서 스스로 구원자가 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구원자가 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9절 이후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이 모든 환란에 동참하신다는 것입니다. 에돔과 똑같이 불충하고 죄에 사로잡혀있는 모습이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자녀로 선언하셨기에 친히 우리와 함께 환란을 당하시고 고초를 당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누려야하는 은총인 것입니다. 이 은총을 누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14절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와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편히쉬며 영화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이러한 삶을 주와 함께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이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밖에 있을때에는 선혈이 낭자한 두려움과 공포와 사망밖에는 없지만, 하나님의 약속안에 있을때에는 같은 삶을 살아도 편함과 영화로움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그 모든 삶속에 같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안 이스라엘이 부르는 노래가 15절 이하로 계속됩니다. 그 노래가 무엇입니까? 17절의 말씀처럼 우리가 주의 길에서 떠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 해달라는 간청입니다.19절의 고백처럼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처럼 되지 않게 해달라는 노래입니다. 이어지는 64장의 노래도 같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겠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이러한 노래가 이스라엘에게서 외쳐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의 결단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는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게하는 시작이 되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삶이나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의 삶이나 별반 차이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더 힘들고 족쇄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감사인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분명 세상의 길과 주님의 길은 다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의 길, 하나님을 부인하는 길의 끝은 영원한 사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은혜로 자녀삼아주시고, 영광의 길을 걷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마져도 우려가 되셔서 지금 우리의 인생속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동행하고 계십니다. 이 진리를 가슴에 새기는 새벽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지금의 삶속에서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붙들며 승리와 영광의 삶을 살아가는 진짜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공의와 정의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힘을 주옵소서
2. 수요기도회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성령의 충만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