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예레미야 4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286 장 –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예레미야 4장 “여호와께 돌아가자”
예레미야 4장은 3장에 이어서 이스라엘을 향한 회개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죠. 1절에 ‘돌아오라! 돌아오려거든 돌아오라!’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행하고 있는 많은 죄악들을 버리고 돌아와 내 앞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2절에서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면 나라들, 이스라엘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복을 받고, 하나님을 자랑할 것이라고 합니다. 개역개정이 번역이 애매한데,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열방 가운데 제사장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이 바로 서면 그들을 통해 열방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는것이죠.
또 3절에는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고, 묵히고 있는 땅을 갈아 파종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4절에 스스로 할레를 행하고 마음 가죽을 베는 것과 연결되는데,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께 속하라는 것이죠. 진정한 열매를 맺는 묵은 땅은 버려두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였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것을 의지하였던 지난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5절부터는 하나님의 그 분노로 인해 이스라엘에게 닥칠 고난과 고통을 선포합니다. 5절과 6절에는 나팔을 불고 깃발을 세우고, 도피하고, 지체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적군이 쳐들어올 때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죠. 그 적들은 북에서 내려오는 이방인일 것입니다.
7절에 사자와 같은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을 멸하러 떠났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성읍은 황폐해질 것이며, 주민이 없어질 것입니다. 8절에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굵은 베를 두르고 슬퍼할 것입니다. 폭발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직 거두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9절, 이 때에 나라를 다스리는 왕과 지도자들은 낙심할 것이고, 이스라엘을 위해 제사를 드리던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고, 거짓을 선포하던 선지자들은 나라의 멸망으로 깜짝 놀랄 것입니다.
나라의 아픔과 큰 환난을 보며 분노하는 이들은 많이 있지만, 정작 진정으로 슬퍼하는 이들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이 이런 망국의 모습들을 예언하고 있지만, 그의 마음은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나 불평으로 가득차 있지 않습니다. 그는 10절에 고백하기를 내가 너무 슬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 백성을 속인 것처러 묘사되고 있지만, 거짓 선지자들이 앞으로 평강만 있을 것이라고 거짓 예언했던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 왜 그들을 그냥 버려두셨냐고 탄원하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절에는 다시 이스라엘이 당할 심판에 대해서 묘사합니다. 광야에 있는 헐벗은 산에서부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 바람은 키질할 때에, 쭉정이를 날려보내는 그런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아닙니다. 12절, 그것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 불어서 심판을 행할 것입니다. 그들의 기세는 13절, 구름 같이 올라오며, 그들의 병거는 회오리바람 같고, 그들의 말은 독수리보다 빠릅니다.
이러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 속에서 어찌해야할까요? 성벽을 보수하고 군대를 조성하는 것이 아닌, 14절 진정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마음의 악을 씻어버리고, 악한 생각을 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야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죠. 참된 구원은 여호와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5절은 단은 이스라엘 북쪽 최전방이며, 에브라임 산은 예루살렘에서 16 km 떨어진 곳입니다. 그만큼 급박하게 적들은 진격해오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은 17절, 그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했고, 18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악함 때문이었습니다.
19절, 이러한 현실로 인하여 선지자는 슬퍼합니다. 그는 이미 심령 가운데 전쟁의 나팔 소리와 경보를 들었습니다. 그 위험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20절,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을 덮을 것입니다. 21절 지속되는 위험으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있고, 22절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합니다.
23절부터는 이스라엘이 당할 환난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3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습니다. 24절에 산들이 흔들리며, 25절에 사람도 없고 새도 다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습니다. 26절에는 이전에는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고, 모든 성이 하나님의 진노 앞에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그 가운데 하나님은 은혜를 보여주십니다. 27절에 온 땅이 황폐하게 되지만, 하나님이 아예 회복될 싹도 다 사라져버리는, 진멸은 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이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28절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도 슬퍼합니다. 땅이 슬퍼하고, 하늘이 어둡게 될 것이죠. 하나님의 진노는 날아간 화살처럼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29절,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적들의 함성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흩어져 도망할 것입니다.
30절에는 창녀가 자신을 꾸며서 남자들을 유혹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나라를 의지하려는 것을 고발하며 그것의 헛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31절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고, 시온의 딸, 즉 이스라엘은 자신에게 화가 있다며 소리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진노는 무서우며 그들이 당할 심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것을 미리 보고 있는 선지자의 마음도 결코 가볍지는 않죠. 선지자의 마음은 왜 아팠을까요? 일차적으로는 좋은 얘기, 사람들이 환영할만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아닌 나라의 멸망과 청중이 당할 고통을 얘기해야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나라, 사랑하는 민족, 동족들이 당할 고통 때문에 슬퍼했음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 비추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예레미야 선지자보다 더욱 이스라엘 사랑했던 분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시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죄악으로 이스라엘은 가득 찼죠.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이렇게 쏟아진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때로는 이렇게 느끼실 것입니다. ‘아.. 내가 이스라엘 민족과 별 다를 것이 없구나...’그런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그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애초에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 앞에서 똑바로 걸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혹시나 한눈 팔고 다른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면, 돌아오라는 주의 음성이 들릴 때 고민하지 말고, 미련 갖지 말고 돌아가야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행할 마땅한 본분일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에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2. 2017년 일꾼들이 잘 세워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