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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251장 ) 

시편 109  "죄인과 의인" 


시편 109편은 다윗의 시로, 그 내용상으로는 탄원시이자 지혜시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그 내용을 보면 그를 괴롭히는 원수들을 향한 탄원에 그치지 않고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도록 구하는 내용인데 그 내용이 우리를 좀 당혹스럽게 합니다.

 

일생동안 수 없이 악인들의 거짓 비방과 저주와 육체적 고통을 받았던 다윗이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신뢰하며 자기의 상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그를 괴롭히는 원수들은 2절에 악한 입을 가진 자들, 거짓된 입을 열어서 다윗 자신을 치며, 속이는 혀로 말하고, 미워하는 말로 다윗을 두르며, 이유없이 공격하는 자들입니다.

16절에 그들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않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는 자들입니다. 저주하기를 옷입듯 하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들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들을 향해 단순히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합니다6절부터 악인이 그를 다스리게 하시고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있게 하시며 그의 기도가 죄로 변하며, 자녀는 고아가 되고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들이 유리하며 걸식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들에게 인애를 베풀자가 없게 하시고 그 자손이 끊어지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지워 버리지 말라고 구합니다.

 

이런 내용들이 과연 믿음의 사람 다윗이 하나님 앞에 구하는 바른 내용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로마서에서는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는데, 다윗이 똑같은 악으로 그 원수들을 대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그 내용상으로는 원수들을 저주하는 저주시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오늘 시를 보면 109:4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고 합니다.

이 말은 지금 다윗이 원수를 조롱하거나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합당한 하나님의 심판을 구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본문을 다윗 개인의 저주의 마음으로가 아니라 악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보응을 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앙갚음을 호소함이 아니라, 악을 악으로 갚음이 아니라 악한 자들 가운데 임할 하나님의 심판과 그로 말미암아 회복될 세상의 질서를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다윗의 시를 통해서 죄의 엄중한 댓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마치 이러한 저주가 있는가라고 느껴지는 이 내용속에서 깨닫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 죄의 무게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가 해결된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죄의 무게를 경감시킵니다.

그러나 죄는 무겁습니다. 죄의 무게는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다는 것은 그 죄의 무게를 온전히 안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주처럼 쏟아지는 멸시, 천대, 유기(끊어짐) 등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내용들입니다.

오늘 시가 단지 무서운 저주로서만이 아니라 죄의 결과임을 안다면 죄에 대해서 가져야 될 우리의 반응은 달라야 할 것입니다죄를 미워하고 그 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주님 앞으로 안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21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내용이 바뀌어서 하나님의 복을 구하고 있습니다.

109:21 “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

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와 반대로 하나님을 기대고 찾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축복이 모든 대적자들의 저주를 일시에 무력하게 할 수 있는 권능임을 믿습니다.


109:28 “그들은 내게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그들은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반대로하나님을 찾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109:30-31 “[30] 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많은 사람 중에서 찬송하리니 [31] 그가 궁핍한 자의 오른쪽에 서사 그의 영혼을 심판하려 하는 자들에게서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오늘 시는 크게 앞부분과 뒷부분이 대조를 이룹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가운데 임할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자들 가운데 임할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논리적으로 악을 행하는 자에게 임할 심판을 언급했다면 반대로 의를 행하는 자를 향한 보상과 복에 대해서 언급해야 하는데, 후반부는 의를 행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여호와를 찾는 자를 언급합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언급하는 의인의 모습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도 '자신의 의'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자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은혜와 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의와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 나와 구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스스로가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자의 삶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기도제목 -

1. 죄에 대해서 민감하며 피흘리기까지 죄에 대해서 싸울 수 있는 믿음과 담력을 주옵소서

2.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만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3. 일본과 에콰도르의 지진피해가 속히 복구되게 하시고, 그들 가운데 회복의 소망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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