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나훔 2:1-13
찬송가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내려주사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임하셨습니다.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서 그 성이 멸망할 것을 선포하라고 하셨죠. 요나는 니느웨로 가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끌림으로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선포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를 하고, 멸망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약 100년이 지난 후, 니느웨는 다시 죄악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은 선지자 나훔을 통해 니느웨의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전하는 책이 나훔입니다.
오늘 본문은 “파괴하는 자”가 치러 올라왔다고 말씀합니다. “파괴하는 자”는 ‘흩어버릴 자’라는 뜻입니다. 범죄한 앗수르를 멸망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보냄받는 자를 가리키죠. 이들은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군입니다. 지금까지 주변국을 파괴하고, 흩어버렸던 앗수르가 이제는 파괴당하고 흩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어서 나훔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파괴하는 자인 메대와 바벨론이 치러 오기 때문에 성벽을 잘 지키고 길을 잘 살피라는 것이죠. 힘을 다해 지키라는 말입니다.
나훔은 지금 앗수르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할 것을 말합니다. 메대와 바벨론 연합군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질 것을 전하는 것이죠. 그런데 앗수르를 향해 힘을 다해 지키라고 합니다.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본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힘을 다해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그렇게 해 봤자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너희들의 강한 힘을 의지하고, 그 힘으로 성벽과 길목을 지킨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6절 이하의 말씀처럼 결국에는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게 될 것입니다. 니느웨는 털리고 망하고 폐허가 될 것입니다. 이들의 전차들은 불살라 연기와 함께 사라질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충격적인 일입니다. 그렇게 강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앗수르가 힘없이 무너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강한 앗수르라고 해도 메대와 바벨론 연합군에 의해 무너짐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들을 무너뜨린 분은 따로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가 누구이십니까? 13절에서 설명을 하죠. 여호와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대적이 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무너뜨리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앗수르를 무너뜨리셨습니까? 이들의 죄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앗수르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나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칫하면 하나님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분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마음대로 일을 행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기준이 있습니다.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느냐? 대적이 대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들은 택한 민족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사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떠나 우상에게 빠져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원하신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멀리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주변국을 통해 철저히 심판을 받았습니다.
왕정시대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왜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회개를 촉구하셨습니까? 이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대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의 편에 선 자들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있었고, 하나님의 대적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힘과 권력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가까이 왔을 때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아이성은 물론이고 여리고와도 전투를 하기 전이었죠. 여호수아가 앞을 보니까 한 사람이 칼을 빼들고 마주 서 있는 것입니다.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겠지만, 칼을 빼들고 싸우자는 것처럼 서 있으니 놀라지 않았겠습니까?
여호수아가 물어봤습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아군이냐? 적군이냐? 묻는 것이죠. 그가 뭐라고 대답합니까? 수 5:14a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우리 편이냐? 적이냐? 묻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너희 편도 아니고, 적도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군대 대장이다. 그렇게 답을 했다는 것이죠. 무슨 말입니까? 네가 하나님의 편에 서면 나는 네 편이 되고, 네가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나는 너의 적이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펼쳐질 전투는 하나님의 편에 섰는냐, 서지 않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여리고성이 서 있고, 다음 차례로 아이성이 나타났지만 그들은 눈에 보이는 상대일 뿐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편에 섰느냐, 서지 않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이죠. 그 싸움에서 하나님의 편에 서면 나는 너를 도와 너희의 적이 바쳐질 것이고, 그 싸움에서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네가 바쳐질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큰 상대가 있고, 내 마음을 녹게 만드는 무서운 힘이 작용하는 것같지만 사실은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느냐? 하나님의 대적으로 서 있느냐의 싸움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편에 선 자들은 주와 동행하며 주의 그늘 아래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대적으로 선 자들은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의 편에 서는 오늘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의 대적이 되어 멸망 당한 니느웨처럼 하나님의 적으로 서 있지 않고,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 하나님께서 온 민족을 다스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온 세계와 민족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머리를 숙이며, 주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