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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의 지혜와 용기
(에스더 7장)

내용관찰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과 하만을 또 다시 잔치에 초대합니다. 그 자리에서 왕은 에스더에게 또 다시 무슨 소원이든 들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벌써 3번째입니다. “너의 소원이라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다”는 말로 왕은 에스더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보입니다. 이 모든 상황을 하만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여기서 에스더가 왕의 요청에 바로 자신의 소원을 말하지 않고 계속 시간을 두고 뜸을 들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왕의 자신을 향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것을 기다렸다고 할 수도 있고, 또한 하만으로 하여금 왕이 자신을 얼마나 극진히 사랑하는지를 보고 또 보면서 생각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에스더는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그 말들을 던집니다. 인상적인 표현이 “내 생명을 내게 주소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이 말은 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만한 지혜로운 표현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신부의 생명의 누구에게 넘겨져 갔단 말인가! 사랑하는 신부의 민족이 누구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될만한 위기에 처해 있단 말인가!’ 왕으로 하여금 의구심과 긴장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발언이였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나와 내 민족이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노라”고 고합니다.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은 히브리어 원어로 ‘샤마드, 헤르그, 아바드’라는 말인데, 그 뜻은 차례대로 ‘황폐케 하다, 살해하다, 완전히 파멸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에스더는 자신과 자신의 민족을 죽이려는 대적의 악함을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표현을 통해서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스더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왕은 진노합니다. 누가 감히 이런 일을 마음에 둘 수 있느냐! 도대체 누가! 왕의 아내와 그녀의 민족을 죽일 음모를 꾸미는가! 이것은 왕에 대한 반역과도 같은 행위이다! 라고 왕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기름으로 범벅된 왕의 마음에 에스더는 마지막 불을 집어 던집니다.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드라마는 이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왕은 충격으로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뒷뜰에 가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돌아왔는데, 그 사이에 하만이 에스더에게 엎드리어 생명을 구걸합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왕은 하만이 이제 왕후까지 강간한다 여겨 진노를 퍼붓습니다.
결국 하만은 자기가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장대에 본인이 달려 죽임을 당하게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은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의 죽음으로 ‘영원한 파멸의 죽음’이였습니다. 
그제야 왕의 진노는 그쳤다고 서술하며 에스더 7장의 이야기는 일단락 됩니다.  

핵심 메시지 _ 에스더의 지혜와 용기
오늘 본문을 통해서 가장 강조되고 빛나는 것은 ‘에스더의 지혜와 용기’입니다. 에스더는 왕의 자신을 향한 완전한 사랑과 신임을 믿었습니다. 이전에 에스더는 왕께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했었습니다. 왕이 원하지도 않는데 왕께 나아갔다가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랬던 에스더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에스더가 왕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결정적으로 왕의 마음에 대한 에스더의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당시 하만은 왕에게 유능한 충신이였습니다. 하만은 당시 2인자의 위치에서 왕의 무한한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왕의 자신을 향한 사랑’과 ‘왕의 하만을 향한 신임’ 중에 어느 것이 더 클지 깊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에스더는 왕의 자신을 향한 사랑을 믿고 지혜로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또 에스더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그녀의 용감함입니다. 왕 앞에서 대적 하만의 죄악을 적나라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이라는 점층적 강조법으로 하만의 간교한 죄악을 정확하게 폭로합니다. 마지막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라고 하만을 지목할 때, 하만의 면전에서 침착하게 그의 악함을 드러내는 담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속사적 메시지
우리는 에스더 말씀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이스라엘 유대민족의 구원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오늘날 우리, 하나님 나라 백성의 구원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에스더와 유대민족이 당면한 죽음의 위기는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당면한 현실과 같습니다. 이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어떻게 미치는지 에스더서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스더가 보여주는 지혜와 용기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와 성도가 마땅히 가져야할 지혜와 용기가 무엇인지를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에스더와 빗대어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결단과 적용
과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신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은 우리를 결코 죽음의 위기에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붙들어 구원의 길로 인도해 내십니다. 
[시139:9-10]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우리가 깊은 수렁 가운데 빠져 있을 때에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은 우리를 찾아 거기서 건져 내셔서 생명의 길로 인도해 내실 것입니다. 그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을 때 우리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사탄의 온갖 간교한 계궤와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우리는 얼마나 세상에서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사단 마귀의 계궤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에스더는 대적 하만을 정확하게 알았고 그의 간계에 대처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대적의 심장을 도려내어 영원한 파멸의 길로 이끌어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담대함이 있습니까? 이 세상 도처에 널려 있는 악한 사단 마귀의 간계를 볼 줄 아는 눈과 그것에 대항하여 공격할 수 있는 전신갑주를 갖추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에 대한 확신’과 ‘악한 사단 마귀 앞에서 쫄지 않는 담대함’은 훈련을 많이 받거나 공부를 많이 한다거나 신앙생활을 오래 한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온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의 증거입니다(롬5:8). 그리고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목박혀 죽게 할만큼 죄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옛뱀의 간교함으로 부터 시작된 인류의 죄악’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 앞에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바라 봄으로 ‘하나님의 날 향한 완전한 사랑’을 확신할 수 있고, 또한 ‘악한 사단 마귀 앞에서 쫄지 않는 담대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믿음으로 전신갑주를 취하여 하나님의 강한 군사로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왕이신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신뢰하며, 악한 사단 마귀 앞에 쫄지 않는 담대함을 가지게 하소서. 
  2.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믿음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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