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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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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어머니의 넓은 사랑  (찬송가 579장)

말씀 : 느헤미야 13장 1~31


오늘 우리가 읽어본 느헤미야의 마지막 장은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은 도리어 우리가 믿음 생활하면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3차 포로귀환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벽재건을 이루었습니다. 성문도 달았습니다. 율법을 읽으면서 초막절 행사도 무사히 치렀고 이어지는 성벽 봉헌식도 감사예배도 은혜롭게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아닥사스다 왕의 부름을 받고 페르시아로, 자신이 이전에 일했던 곳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왕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도 했었고, 또 왕이 그를 보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가 없는 동안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느헤미야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악한 무리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 악한 무리는 악당이라고 원래 알려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대제사장 엘리아십이었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의 숨어있던 비밀 관계가 느헤미야가 자리를 뜨자마자 드러났습니다. 4절과 5절입니다.

"이전에 우리 하나님의 전의 방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와 연락이 있었으므로 도비야를 위하여 한 큰 방을 만들었으니 그 방은 원래 소제물과 유향과 그릇과 또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십일조로 주는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또 제사장들에게 주는 거제물을 두는 곳이라"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에게 성전 뜰 안에 있는 방을 하나 내주었습니다.

그 방은 그냥 방이 아니라 성전의 거룩한 성물을 두는 방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거룩하게 쓰여지는 방을 사사로이 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바친 성물, 헌물을 보관하는 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에 보관된 성물, 헌물이 얼마나 많이 도비야의 주머니로 흘러갔겠습니까?

도비야가 누구입니까? 성벽 재건을 방해했던 원수입니다. 이런 원수와 대제사장이 오래전부터 내통하고 있었습니다. 왜 원수와 내통했을까요? 내통하면서 어떤 유익을 얻었겠지요. 이제 느헤미야가 없으니 이제 대제사장이 도비야에게 유익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로 주고니 받거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물을 가지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악행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28절 말씀입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엘리아십의 자손 중에 하나가 산발랏의 사위가 됩니다.

산발랏은 사마리아의 총독입니다. 이방사람과 정략결혼을 시킨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 집안에 이익을 위해서 정략결혼했습니다.

이방인과의 결혼은 율법에서도 금하는 일입니다. 이방인을 미워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26절에 보면 느헤미야는 역사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방인과의 결혼을 꾸짖습니다.

솔로몬을 예로 듭니다.

솔로몬왕은 이스라엘 역사중 가장 부유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므로 이방여인들이 우상들을 이스라엘에 가지고 왔습니다.

어머니가 가지고 온 우상들 때문에 자식들이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이방여자와 결혼한 아이를 보니 이방말은 절반쯤 하는데 히브리말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를 못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기가막혔습니다.

느헤미야가 분노하여 때리고 머리털까지 뽑아 버립니다.

이렇게까지 매몰차게 처리한 것은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부모가 잘못하면 부모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망합니다.

느헤미야는 대제사장 자리에서 엘리아쉽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분명하게 지키도록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십일조를 분명하게 바치라고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느냐 안지키느냐? 십일조를 내느냐 마느냐? 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십일조를 내지 않는 이유는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성벽이 완공되었습니다. 성벽은 무너지지 않았는데 도리어 백성들의 마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이렇게 무너졌다면 성벽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을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미 보았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강력하게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개혁을 합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다 잡게 하고, 백성들의 신앙 행동 하나 하나를 강력하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성벽이 무너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외형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보다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외형적인 신앙생활이 무너지지 않았다해도

마음이 무너져 있지 않은지 항상 돌아보아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다 무너지고 맙니다.

보십시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떠난 기간은 잠간이었습니다.

1차 포로귀환에서 돌아오면서 성전을 짓고, 2차 포로 귀환으로 말씀을 배우고 3차 포로귀환으로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하여 노력했는데 무너지는 것은 잠간이었습니다.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단기간의 이벤트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모토가 무엇입니까? “개혁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가는 그 날까지 말씀을 붙잡고,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쳐야 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고백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백성들이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울면서 결단했던 것이 거짓이었습니까?

절대로 거짓이 아닙니다. 은혜 받아서 제대로 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혜 받았을 때 제대로 한 이 결단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도자가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도 우리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나도 나를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이 있음을 잊지 말고

매일같이 깨어 기도하고 매일같이 투쟁하고 매일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


1. 영적인 요요현상이 없도록 항상 말씀과 기도로 나를 채찍질하며 깨어 있게 하소서.

2. 외형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지 말고 내 마음에 무너져 내린 것이 없는지 살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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