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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누가 주를 따라  (찬송가 459장)

말씀 : 에스더 4장 1~14


오늘 1절에 보면 3일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금식한 지 3일 되었다는 것입니다. 금식한 이후에 에스더가 금식한 모습 그대로 왕에게로 달려갑니까? 머리를 헤쳐 풀고 이제 내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다. 너죽고 나죽자 이렇게 나아갔습니까? 아니오. 1절 보면 왕후의 예복을 입고 나아갑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왕후로써 단장을 하고 예의를 갖추고 왕 앞에 나아갑니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하나님께 받은 왕후라는 지위를 가지고 나아갑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이제 하나님께서 다 들어 응답하여 주실 것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내가 할 일을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이 해야 될 일을 다 하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다' 라는 뜻입니다. 이 말과 비슷한 서양속담 가운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말은 가장 성경적인 말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낸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도 주셨고 물질도 주셨고 지혜도 주셨고 살아갈 힘과 의지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만 기다리는 것은 옳은 믿음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가지고 노력하다가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벽에 부딪칠 때 그 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기적을 구해야 됩니다.

! 에스더를 보십시오.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에스더 마음에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가득차 있습니다.

에스더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나 에스더의 머리는 차가왔고 냉철했습니다.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지혜롭게 예쁘게 단장하고 왕에게 나아가자 왕의 눈에 에스더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왕이 에스더에게 묻습니다.

(5:3)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왕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겠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지금 당장 하만의 계략을 폭로하고 유대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스더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5:4, 개정) 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푼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합니다.

에스더는 더욱 냉철하게 대응해 나갔습니다. 기회가 왔다고 덥썩 잡지 않습니다. 상황을 더 면밀하게 살핍니다. 하만은 왕이 신임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하만의 계략을 말한다하더라도 왕이 금방 믿지 않을 것입니다. 또 왕이 자신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 준다해도 하만의 생명까지 빼앗을 수 없고, 왕이 하만의 권력까지 빼앗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여전히 하만이 권력을 가지고 있게 되면 하만이 도리어 반격을 할터이고, 그러면 다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에스더는 냉철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지혜가 크리스찬에게 필요합니다.

뜨거운 믿음을 가졌다고 감정에 휩싸여 판단하고 행동하면 안됩니다.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감정을 통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본문에 나옵니다.

하만입니다.

(5:9, 개정) 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그는 왕후가 자신과 왕만 식사자리에 초대했다고 기뻐합니다.

그런데 대궐문을 나오다가 자신에게 모욕감을 안겨준 모르드개를 보고 다시 분노합니다.

하만이 누구입니까? 왕 다음에 권력을 가진 이인자입니다. 사실 왕 이상에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모르드개를 없애려고 하고, 유대인을 없애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합니다.

하찮은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성을 잃어버립니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자신에게 적수도 되지 않는 모르드개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하만은 많은 것을 가졌지만 가진 것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은 못되었습니다.

넉넉한 사람은 작은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부요한 사람은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면에 에스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왕후의 자리를 가지고 지혜롭게 행합니다.

왕후의 자리는 대단한 자리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 본대로 사실 어떤 권력도 행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하만에 비해서 에스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자신이 현재 가진 것을 100% 발휘합니다. 아니, 그 이상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기적만을 바라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도전하지 않음으로 인해 놓치는 기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일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수 많은 기회들을 흘려버리는 일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반은총으로 건강도 주셨고 가정도 주셨고 지혜도 주시고, 할 수 있는 환경도 주셨는데 우리는 환경탓을 합니다. 사람탓을 합니다.

이건 지레 안된다고 접어둡니다. 저 사람의 과거전적을 봐서 저사람과 말하는것은 무의미하다고 우리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는 이 일을 감당할 수 없겠다고 아예 스스로 선을 긋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적을 베풀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의 할 일을 다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미 너에게 준 것을 가지고 지혜롭게 활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것들을 지혜롭게 활용하므로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놀라운 구원역사를 여러분 삶 가운데 체험하시길 축원드립니다.

 

기도

 

1. 하나님께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주소서.

2. 감정에 휩싸여서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시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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