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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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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나의 생명되신 주 (찬송가 380장)

말씀 : 역대기상 2:1-55


역대기는 인류의 족보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온 세상 사람들의 족보를 다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백성에 족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시작은 당연히 아담이지요? 그래서 1장은 아담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까지의 족보가 나옵니다. 그런데 1장을 보면 야곱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고 34절에 보면 뭐라고요? “이삭의 아들은 에서와 이스라엘이더라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이 족보는 단순히 아브라함의 혈통, 육신의 혈통을 따른 족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오늘 우리도 영적으로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족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2장 부터는 야곱의 열두 아들의 이름부터 기록됩니다. 열 두아들 중에서도 특별히 유다의 후손들에 대한 족보가 2, 3장에 먼저 기록됩니다.

? 우리가 잘 아는대로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다윗이 유다 지파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후손을 언급하는 이유도 역시 메시야를 통해서 구원받을 새로운 이스라엘의 족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여기 족보를 보면서 혈통적인 이스라엘의 족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혈통적인 이스라엘의 족보라면 유다가 아니라 장자 르우벤의 족보가 먼저 나오거나 아니면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요셉의 족보부터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유다의 족보부터 나온다는 것은 이 족보가 오늘날 영적인 이스라엘, 교회, 우리 성도들의 족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적 이스라엘의 족보, 교회의 족보라면 거룩한 이름이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유다 지파의 시작이 참으로 부끄러운 시작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상 2:3, 개정)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에게 낳아 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유다에게 아들 세명이 있었는데 그 중 맏아들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굳이 알릴 필요가 없을텐데 이 부끄러운 역사를 그대로 소개합니다.

절은 더 가관입니다.

(대상 2:4, 개정)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에게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 주었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동침해서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는 말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창세기 38장을 통해서 확인해 보십시오. 하여간 어떤 이유에서이건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언급합니다. 또 유다의 후손들 이름 중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이름이 나옵니다.

갈렙입니다. 갈렙은 우리가 잘 아는대로 나이가 84세에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땅을 정복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46절 보십시오.

(대상 2:46, 개정) 갈렙의 소실 에바는 하란과 모사와 가세스를 낳고 하란은 가세스를 낳았으며

(대상 2:48, 개정) 갈렙의 소실 마아가는 세벨과 디르하나를 낳았고

갈렙의 첩에 이름과 첩이 나은 자손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정실 부인의 이름도 아닌 첩의 이름을 이렇게까지 나열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스라엘의 족보, 혈통이 아니라 거룩한 영적 이스라엘의 족보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낯뜨거운 이름들을 열거할까요?

조상의 믿음이 좋아서, 훌륭한 가문이 이어서 메시야가 이 땅에 온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죄악 속에서 살다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들이란 말입니다. 그런 우리가 오직 은혜로 영적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로 세워진 바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믿음 좋은 인생을 살 때, 과거 우리 할아버지가 목사였다. 4대째 믿음의 가문이었다. 내가 예수 믿은지 20년 되었다. 내가 성경을 백독했다. 그런 것으로 오늘 내가 믿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근거로 삼으려고 합니다.

은혜를 말하다가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선한 것에 믿음의 근거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망했고, 유다가 바벨론에 망한 것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포로 생활을 하면서 역대기를 저술 했습니다.

우리는 망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것을 족보로써 표현한 것입니다.

이제 망한 우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은혜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족보로써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역대기 기자가 선포하고 표현했던 이 귀한 신앙고백이 우리의 삶가운데서 고백되어지기를 축원드립니다.


기도 - 우리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음을 고백하고 오직 은혜를 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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