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호와의 말씀대로
찬송 : 85장(구주를 생각만 해도)
격동의 시기
소망과 개혁의 불씨처럼 타오르던 요시야는 주전 609년에 므깃도에서 갑작스럽게 죽게 됩니다. 그의 죽음 이후 유다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단 23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4명의 왕을 거치면서 유다의 비극적인 종말이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 시기는 유다에게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유다의 역사상 정치적으로, 신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시기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친애굽파와 친바벨론파의 첨예한 대립 가운데 왕들은 요동치는 등불처럼 흔들렸습니다. 신학적으로도 예레미야와 거짓선지자들의 끊임없는 대결과 논쟁으로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이 심히 어려운 격동과 갈등의 시기였던 것입니다.
모든 행위를 따라서
이 시기에 유다를 다스린 3명의 왕이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여호야김과 여호야긴, 그리고 시드기야입니다. 이 세명의 왕을 향한 성경의 표현은 단 한 구절입니다. ‘모든 행위를 따라서’입니다. 왕하 23장 37절에 ‘여호야김이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을 따라서’ 왕하 24장 9절 ‘여호야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마지막으로 왕하 24장 19절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무슨 행위이냐는 것입니다.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하나님 앞에 잠잠히 멈추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그 때에 그들은 다급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그의 조상들의 행위대로 행합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그 행위로 서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제 심판의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점령 당하게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대로
유다가 믿고 있던 것을 흩으십니다. 그들이 믿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성전을 허무실까? 결코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3절 ‘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성전의 모든 것이 바벨론의 손에 넘어갑니다. 영광의 상징이었던 솔로몬의 금 그릇이 다 파괴당하였습니다. 성전이 훼파될 뿐만 아니라 왕과 권세자들과 용사들까지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영광의 빛이 자욱한 어둠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 모든 일이 우연일까요?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성경은 자증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에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행위를 넘어지게 하십니다. 그 이유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이신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한대로 이루시고, 말씀하신즉 선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제목 ]
1.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 들을 수 있는 마음과 귀가 열려지도록
2. 내일 유아세례를 통해 믿음의 고백이 공동체 안에 흘러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