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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 동산 같은 자
(열왕기하 20장)
찬송가 : 182장 “강물 같은”
 
내용관찰
계속해서 남유다왕 히스기야에 관한 내용입니다. 히스기야가 어느 날 ‘죽을 병’에 걸립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죽음에 대해서 예고합니다. 병은 의사가 진단해야 하는데, 왜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의 병을 진단하고 그 병은 죽을 병이라는 선고를 내리는 것일까? 하나님은 지금 이 사건을 통해서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시고 싶은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것을 알고, 낯을 벽으로 향하여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합니다. 병의 치유를 위해 다른 방법들을 취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지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6절의 말씀입니다. “히스기야의 수명을 15년 연장해주신 일과 예루살렘을 앗수르에게서 지켜 보호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얼마후 바벨론의 브로닥발라단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위문단을 보냅니다. 아마도 바벨론왕은 히스기야의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기 전에 위문단을 보냈겠지요. 
바벨론의 위문단을 맞이한 히스기야왕은 마음이 기뻤을 것입니다. 그래서였는지  히스기야는 자신의 왕궁의 보물창고와 군사용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는 무기창고를 열어 그들에게 보여줍니다. 아마도 은근히 자신의 건재함과 남유다의 재력과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청천벽력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로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것’에 대한 말씀이였습니다. 

유다의 멸망이 히스기야의 실수 때문인가?
우리는 여기서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되고, 또 생각하는 것이 그렇다면 ‘남유다의 패망은 히스기야의 실수 때문이였나?’ 하는 질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문맥상 따져보면 표면상 그런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역사와 구약의 선지자들의 말씀을 통해 보면 ‘남유다의 패망’은 히스기야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타락과 우상숭배, 그리고 하나님을 버린 것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왜 열왕기 기자는 오늘 본문에서 ‘히스기야가 바벨론 위문단에게 자신의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보여준 그 일이 남유다가 패망한 이유처럼 보이도록’ 서술한 것인가! 

히스기야의 삶이 상징하는 것 
이유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는 것입니다. 설교 서두에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는데, 의사가 와서 진단하지 않고 선지자 이사야가 와서 병을 진단하고 선고한 이유에 대해,, 하나님이 이 일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영적인 메시지가 있어서라고 했습니다. 
주석가들은 히스기야의 삶이 ‘남유다 왕국 전체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교회’와 ‘성도’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벨론 속의 히스기야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히스기야의 죽을 병은 인류가 죄로 인해 사망의 결과를 맞이한 것을 말하고, 그리고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로 생명이 연장된 사건은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이 믿는 자들안에 역사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거기서 ‘교회와 성도’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구원 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이 세상의 나라 ‘바벨론’과 타협하게 된 것입니다. 바벨론이라는 나라는 요한계시록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듯이 ‘세상 나라’ ‘세속 주의’ ‘사탄 마귀가 왕이 되어 통치하는 곳’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교회’와 ‘성도’는 이 혼란한 바벨론적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분명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입니다. 세상 속에 보냄 받은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 속에 보냄 받은 자’이면서 동시에 ‘세상과 구별된 자’로 살아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세속주의 물결에 휩쓸려서 그들과 동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위문단에게 자신의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열어 보여 준일은 바로 이러한 세속화되어 버린 ‘교회와 성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리고 세속화된 교회와 성도의 결말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보여주었듯이 결국 바벨론, 즉 세속주의에 의해 패망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교회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대안은 무엇인가 (20절)
그렇다면 세속화 되어 가는 ‘교회와 성도’에게 다시 회복될 길이 무엇일까?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는 그 대안을 발견하게 됩니다. 20절 말씀에 히스기야가 행한 업적 중에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이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안으로 끌어 들인 일”입니다. 예루살렘 성 밖의 기혼 샘과 성 안에 있는 실로암 못을 연결하는 500미터 정도 되는 지하 수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래서 앗수르의 수만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둘러싸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예루살렘 성 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보로 이 수도 때문입니다. 수도를 통해서 계속해서 성안으로 물이 공급되었던 것이죠. 

이 수도의 정체 _ 예수그리스도!
우리가 바벨론이라는 이 혼란하고 혼미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이 광야와 같은 세상 한복판에서 좌초되지 않고, 살아낼 수 있는 비밀은, 바로 우리와 영원하신 생명되신 하나님을 연결하는 ‘연결 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수도의 정체가 뭐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는 말씀은 하나님께로 나아갈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불신자가 신자가 되는 구원의 능력이 될 뿐 아니라 이미 구원함을 얻은 성도가 이 땅에서 하나님과 연결되어 생명을 공급받고 살아가게 하는 유일한 통로가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이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세상속에서 ‘빛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물댄 동산과 같은 삶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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