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부르심과 세워가심
• 찬송 : 112장(그 맑고 환한 밤중에)
하나님의 부르심과 세워가심
우리는 간혹 이런 말을 듣고, 우리가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잘 준비해야해!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셔!” 이 말은 일면은 맞고 일면은 틀리기도 합니다. 하나님 부르심 앞에 겸허한 태도로 준비하는 것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내가 준비해야 하나님이 쓰신다는 태도라면 틀린 말인 것입니다.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시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막과 성막에 쓰이는 도구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이제 그 일을 준행할 사람을 부르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역을 어떻게 이뤄나가시는지를 함께 묵상하기를 소망합니다.
부르심과 세워가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2절의 말씀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시고, 부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수많은 지파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지명하시고 부르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부르심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하나님의 일 가운데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선택하십니다. 모세를 통하여 이 말을 들었을 때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모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예레미야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섰던 수많은 사람들처럼 “주님, 저는 아닙니다. 저는 그런 깜냥이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반응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을 부르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저와 우리 모두를 부르셨듯이 말입니다.
부르신 하나님은 부르신 자들을 세워가신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3절 상반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자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과 사람의 재능이 선재조건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였습니까? 여호수아와 엘리야와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였습니까? 그들 가운데 부어주신 하나님의 성령으로 그 일을 감당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 가운데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여 그들 가운데 지혜와 총명과 지식, 그리고 여러 가지 재주를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감당하게 하심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
하나님은 성막의 설계도와 성막의 도구들에 대해 세밀하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이 일을 감당하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이름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니다. 브살렐은 ‘하나님의 그림자 아래’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홀리압은 ‘아버지는 나의 장막이시다’ ‘아버지의 장막’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 사람을 세우시고, 그들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은 원독자인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막은 ‘단순한 종교의식의 처소가 아니다’고 전하십니다. 성막을 보며, 안식일을 지키며, 성막에서 예배를 드리며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그림자 아래’에 있음을,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장막이 되신다’는 것을 고백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이요. 이스라엘의 담대함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부르십니다.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그 일을 감당할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재능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우리의 참된 보호자와 인도자가 누구이심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모세를 통해 전해주신 이 말씀을 기억하며 부르심 앞에 겸허하게 나아가기를,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반응하며 나아가는 오늘 하루와 남은 2018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1. 부르심을 기억하며 겸손히 주의 능력을 구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2. 구디백 사랑과 나눔의 행사를 통해 주의 사랑이 깊이 흘러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