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찬송가 406장)
말씀 : 출애굽기 30장
오늘 본문에는 분향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분향단의 위치가 어디입니까? 6절에 있지요.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증거궤는 법궤를 말합니다. 속죄소는 시은좌, mercy seat 은혜베푸는 자리라고 했지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만나러 내려오신 자리, 그게 법궤 뚜껑이라구요. 법궤는 이 땅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보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보좌 (속죄소) 맞은편에 두라는 것입니다.
휘장은 뭐에요?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커튼이에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이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잖아요. 왜?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이제 하나님 앞에 누구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거죠. 그런데 구약에서 이 휘장이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그 휘장 밖에 분향단을 두었습니다.
휘장을 가운데 두고 분향단과 법궤가 마주 보도록 위치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법궤와 마주 보도록 분향단을 두었을까요?
(시 141: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계 5:8)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분향단은 성도의 기도를 뜻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만나러 갈 때 가장 일반적으로 나아가는 방법은 구약이나 신약이나 기도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므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하나님을 만나겠다. 이렇게 말하면서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30장에 성막에 필요한 또 다른 기구를 만들라고 합니다. 무엇입니까? 18절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성소에 들어갈 때 손을 씻는 곳입니다.
번제단(출29장),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천국 가기 전, 이 땅에 살면서 죄를 안 짓지는 않잖아요.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사는 이 땅에서 우리는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유혹에 넘어집니다. 그 때마다 우리가 회개해야 합니다.
목욕을 하더라도 손을 자주 씻잖아요. 번제단이 목욕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손을 씻는 것은 물두멍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하여 단번에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죄에 민감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작은 죄라도 회개하는 것이 필요해요. 죄에 민감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교제하기 싫어져요.
죄에 민감해서 작은 죄라도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더 깊이 하나님과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성소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분향단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죄에 민감한 사람이 기도를 하고 싶어져요.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자신의 죄를 깊이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하기 싫어진다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깊이 생각해 보세요.
기도하는데 필요한 것이 또 하나있습니다.
오늘 30장에 생명의 속전에 대한 이야기 나옵니다.
20세 이상 60세되는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1년에 반세겔씩 생명을 건짐 받아 감사하는 의미로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반세겔은 신약의 1데나리온의 가치가 있습니다.
1데나리온은 신약시대 노동자 하루치 품삯입니다.
생명의 속전에는 몇가지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마치 생명은 언제든지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돈, 권력, 지식이 있으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그런 것들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런 모든 것이 헛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돈을 안준다고, 내가 바라는 것들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또 나는 이미 필요한 것이 없다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만이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기도해서 어떤 것을 받고 안받고가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 은혜 베푸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즐거울 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는 법궤, 하나님이 계십니다. 분향단 왼쪽에는 촛대가 있습니다. 촛대가 뭐라구요?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오른쪽에는 떡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지요.
앞에는 성부 하나님, 양 옆에는 성령님과 예수님, 삼위일체 하나님께 둘러 싸여 교제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특권을 매일 누리시길 바랍니다.
기도 - 성탄시즌에 더욱 소외된 이웃을 품고 기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성탄절이 되도록 잘 준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