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제목 : 복음의 꽃을 피우는 삶
앞선 23장에서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결박을 당하지요. 이에 하나님의 응답은 단지 이 복음을 로마에서도 증거 하게 될 거야~의 말 뿐이었습니다.
즉, 힘을 내라는 것도, 마음을 강하게 해서 조금만 더 버티라는 뜻이 아닌, 바울 너만큼은 이 길을 가라는 것이죠. 마지못해 가지 말고, 저들로 흔들리지 말아라~ 니 걸음은 이미 내 손 안에 있다!! 내가 너의 인생을 주장할 것이다!라는 응답이었습니다.
그 응답대로, 오늘,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장로들의 고발로 인해, 바울은 총독 벨릭스 앞에 서게 돼죠. 이에 아나니아의 대리인 더둘로가 5절. 바울은 전염병 같은 존재입니다.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입니다.라고 말해요.
당연히 이 주장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말로 보였던 겁니다.
이에 총독이 바울에게 자~ 변론해봐라!! 그러자 10절. 바울이, 정중한 태도로 자신은 회당에서 그들을 소동케 한 적이 없다! 나는 단지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우리 모두를 용서하셨다는 복음을 전한 것 뿐이다. 그래요. 또한 15절.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잃질 않습니다.
이에, 다행히도 22절. 총독 벨릭스는,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도에 관하여 이미 많은 부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겨, 붙잡아 둡니다.
그렇게 24절. 수일 후에 벨릭스는, 그의 아내 유대 여인 드루실라와 함께 예수의 도를 듣기 위해 바울을 불러요. 하지만, 벨릭스에게는 이미 바울을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챙기려는 두 마음이 있었습니다.
결국 총독, 벨릭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복음의 소리를 저버리고,
눈에 보이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바울을 풀어주질 않습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상소와 심문을 반복한 후 지친 몸을 안고, 28장! 로마로 압송이 되어 복음을 전하지만은, 그 과정과 끝이 영 시원칠 않습니다.
처음, 성령이 불 같이 임하여, 능력 가운데 복음의 시작을 알렸던 그들의 첫 행보와는 달리, 사도행전의 끝부분들은, 다름 아닌 변론과, 죄수의 몸으로 몇 몇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힘 없는 모습들입니다.
읽다보면, 차라리 로마를 가질 않고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에서 끝을 맺었다면 훨씬 더 나은 삶이었을수도 있겠다는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세상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 당하는 인생처럼 보입니다.
갇히라면 갇혀야 했고, 압송시키면 가야만 했어요. 이럴 바엔 차라리 죽는 것이 훨씬 낫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바울을 끝까지 살려 두십니다.
세상 앞에 치사한 길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 우스운 변론만 하다 가는 인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여전히 일하시고, 무기력해져버린 지금의 사역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그분의 나라를 펼쳐가신다!는 것이죠.
우리의 신앙은 우리가 빛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이에게 유익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헛헛함에 노년을 보낼 수도 있어요. 앞에 선 저도 지금 건강한 교회의 한 부목사로 많은 분들 앞에 설교할 기회가 있지만은 후에, 몇 사람 놓고 목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통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이 믿음이 점점 커져가는 인생이. 바로 긴 연륜이 주는 유익 같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걸어간다면야. 혹, 섬기면서 사람들로부터 기분 나쁜 대우와 눈초리를 받을지라도 떠나지 않는다면야, 이 길 위에 반드시 복음의 꽃은 피워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의 삶임을 믿으시고, 오늘 하루도 뒤 돌아보지 않고 힘차게 걸어가시는 복된 화요일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