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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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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 음성 외에는(찬송가 446장)

말씀 : 사도행전 6:1~15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상존합니다. 예상한 문제가 올 경우도 있고, 예상치 않은 문제들이 올 때도 있습니다. 예상한 문제가 다가오면 당황하지 않고 그 문제를 직면할 수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다가오면 당황하게 되고,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 속에서 예루살렘교회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 앞에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기를 소망합니다.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사도행전의 중심으로 잡고 있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역사입니다. 52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로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5:42)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를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지 않던 자들이 이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고, 가르치고 전도하는 일이 강력하게 일어났습니다. 성전에서도, 집에서도 이렇게 예수님을 전하는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너무 좋은 일이 아닙니까?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일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을 부인하던 부모님이, 자녀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실하게 말씀을 쫓아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합니까?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이 바로 이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61절에에 보면 그 때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본질에 충실하게 사역함으로 교회가 부흥되고 있는 그 때에 교회 안에 예기치 않은 문제가 다가온 것입니다. 바로 교회 안에 있던 헬라파 유대인들이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원망은 단순히 투정 부리는 정도가 아니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원망하였던 것처럼 강하게 그리고 세차게 원망하였다고 전합니다. 자칫 교회가 나뉠 수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원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닥친 것입니다.

 

2. 사도들의 문제 인식과 해결

 

사도들은 예기치 못한 문제를 먼저 받아들였습니다. 그 문제를 감추거나, 소수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정직함과 투명함으로 문제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리고 온 공동체 앞에서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인 말씀을 제쳐 놓고 구제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들을 향한 부르심, 그 본질을 놓친 것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담은 모습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후에 사도들은 이 일을 자신들이 계속적으로 맡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들을 택하라라고 권면합니다. 사도들이 임의로 결정하지 않고, 공동체가 인정하고 공동체 안에서 칭찬 받는 사람들에게 이 일을 맡기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칫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 앞에 선 사도들은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행함으로 온 무리가 다시 하나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65절의 말씀을 보면 온 무리가 기뻐하여라고 합니다. 온 무리들이 기뻐함으로 이 의견을 받고, 교회 안에서 구제의 일을 맡은 사람들을 택하여 세웁니다. 사도들은 이 택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함으로 구제의 일을 위임하게 됩니다.

 

3. 문제가 은혜 안에서 해결되다

 

문제가 없는 삶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를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문제가 해결되자 교회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도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인 말씀을 전하는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구제의 일을 맡은 자들은 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그 일을 감당합니다.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가정과 세상에 전하며 능력있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니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집니다. 예수를 부인하던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는 역사가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에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고, 은혜가 충만해도 문제들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문제들이 다가왔을 때 원망하기 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거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기를 소원합니다. 둘째, 문제의 해결방법은 인간의 머리와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성품으로 반응하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우리의 참된 부흥은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으로 기억하고, 각자의 부르심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일어나게 됩니다. 그 하나됨의 은혜를 경험하는 나눔과 섬김의 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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