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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요한복음 12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12 장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요한복음 12장 “은혜”


요한복음 12장은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사건으로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당하실 고난의 사건들이 예루살렘 입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11장에서 예수님은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기쁨을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위해서 잔치를 벌였죠. 그 때에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 순전한 나드 한근을 예수님에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습니다. 나드는 인도 북부에서 수입된 향유로 로마인들이 머리에 기름을 붓는데 사용했던 향유입니다. 

발을 닦는 것은 종들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이 행동은 종으로서 예수님을 섬긴다는 겸손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향유 한근, 0.5 리터나 붓는 것은 좀 과해보이기도 합니다. 가룟 유다는 5절에 삼백데나리온, 즉 노동자의 1년 품삯 정도 되는 가격에 팔리는 이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지 어째서 이런 일에 썼냐며 비판합니다. 이 말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그렇게 모인 돈을 훔치는 사람이었죠.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아셨지만, 선을 이루시기 위해서 그저 참으셨고, 7절에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장례를 위한 것이니 그녀가 한 일을 혼내지 말고 간직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들과 함께 하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하시죠. 

이것은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가치 없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돌려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또한 나사로를 보기 위해서도 찾아왔죠. 다시 살아난 나사로의 모습을 본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은 예수님 뿐만 아니라 나사로까지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같은 사건, 같은 모습을 본 사람들이지만,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믿었고, 어떤이는 예수님과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강팍해지려면 정말 끝도 없이 강팍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드디어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십니다. 그 모습은 15절에 말씀하는 것처럼 이사야 53장 1절의 말씀대로 나귀를 타고 가는 왕의 모습이었죠. 그러나 그 때는 사람들이 그 모습을 다 깨닫지 못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과 같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런데 20절에 헬라인, 이방인들도 예수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이 생기죠. 그들은 유대인들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은 자신이 많은 이들을 위해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그 한 알의 밀이 되어 자신의 생명을 미워해야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하시죠. 예수님이 하나님 앞에 마음의 어려움을 토하자, 28절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이미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셨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죠.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사건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변화산 사건 때를 포함하여 3번입니다. 그중의 한번이 이 사건이죠. 

그리고 예수님은 이러한 음성이 들리는 이적은 우리를 위한 것이며, 심판이 이르렀으니, 세상의 임금, 즉 사탄이 세상의 왕좌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들리신, 즉 죽으신 후에는 사람들을 영생을 이끌 것이라고 하시죠. 


예수님은 계속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34절에 사람들은 그리스도는 영원히 계신다고 하였는데, 인자는 들려서 죽는다고 하니, 인자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모든 것을 다 이해못하고 있죠. 


37절부터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상황입니다. 이사야 53장 1절과 6장 10절의 말씀을 가져와서 그것을 설명하고 있죠.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42절에 그들은 출교를 당할까봐 두려워서 드러나게 말하지 못했죠. 유대사회나 중세시대까지 교회가 모든 사회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는 사회에서 출교는 상당히 큰 형벌입니다. 그 사회에서는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오늘날 그저 출석할 교회가 없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당시의 출교는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것이죠. 그러나 출교가 두려워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합니다. 그들은 43절에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했다고 말씀하죠. 


44절부터는 예수님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빛으로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47절에 세상을 심판하려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려 왔다고 하시죠. 그렇다고 심판이 없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때가 아니라는 것이죠. 예수님의 말씀을 저버리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 심판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하실 것입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죠. 즉 심판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심판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훗날 다시 오실 것인데,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심판하실 것이죠. 



같은 사건을 보고도 사람들마다 그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해석과 결정은 삶에 영향력을 미치곤 하죠. 그러나 예수님을 접하고 난 뒤의 해석과 평가는 영원한 생명을 판가름하는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나, 지금이나 예수님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을 때, 예수님을 믿는 이들도 있고, 배척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실제로 보고, 많은 표적을 보았음에도 예수님을 배척하는 이들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잘 나서도 아니고, 내가 지혜로워서도 아니고, 내가 운이 좋아서도가 아닌...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 때문이지요.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 모두가 나사로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오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옛 자아가 죽고 새사람으로 거듭난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살아계심의 표적이 되어, 새생명, 영생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그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표적, 이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새사람으로, 빛으로 오신 예수님 닮아가며 이 땅을 살아가는 것, 살아 내는 것, 살아가게 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이적과 표적인 것입니다. 소망하고 축복하기는.. 하나님을 모르는 우리의 가족들과 이웃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표적과 이적과 같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우리의 마음이 완악해지지 않고, 예수님을 구주로 온전히 믿게하시고, 거듭난 삶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표적과 이적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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