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3:1-17
찬송가 288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영화제를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레드카펫입니다. 레드카펫은 고결함. 열정과 존중을 상징합니다. ‘귀빈에게 땅을 밟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레드카펫은 시상식이나 영화제에 깔려져 초대 되어온 많은 배우와 감독을 돋보이게 합니다.
비록 자신이 빛나지는 않지만 깔려짐으로 인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고, 빛나게 하기에 영화제나 시상식에 없어서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레드카펫과 같은 사람을 성경에서 만납니다. 그는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의 삶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레드카펫의 등장이 곧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 것처럼 세례 요한의 출연이 곧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축복을 제하여 버리셨다고 믿었습니다. 자신들의 죄로 인해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래서 이들은 선지자의 등장을 더이상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가 나타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일은 없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면 선지자 엘리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등장해서 주의 날을 준비시킬 것이라 믿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 가운데 세례 요한이 출현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낙타 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죠. 그리고 그는 메뚜기와 석청. 들에서 나는 꿀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실제로 몸에 털이 많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낙타 털로 자신의 몸을 감쌌습니다. 털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보면, 이런 모습을 가진 사람이 등장을 합니다. 누구입니까? 열왕기하 1:8
[왕하1:8]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인데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더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디셉 사람 엘리야로다
엘리야가 바로 털이 많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띤 사람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례 요한의 몸에 실제로 털이 많았는지, 적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라도 그는 몸에 많은 털을 감고 다녔습니다. 허리에 가죽 띠도 맸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자신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지자 엘리야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사람들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그럼 세례 요한이 사람들 앞에 나타나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광야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회개는 회개기도가 아닙니다. 회개는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마음과 삶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단순히 죄에 대한 통회의 감정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까지 포함되는 되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그동안 악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멀리했던 것에서 돌이키기 위해 죄를 자복하는 회개 기도를 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실제로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이켜서 바꿉니다. 그런 사람이 정말 회개를 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칩니다.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회개하고,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이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에 있어서 예외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회심한 이후에도 여전히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오늘도 우리는 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고, 주의 백성이 된 이후에도 우리에게 회개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마음과 삶을 돌이키는 이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한의 선포가 있은 후에 예수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다는 사실은 마치 예수님께서 회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며 본인에게 세례를 베풀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을 성취하기 위해 순종하며, 구원자로써의 사역을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아들로서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올 메시아의 사역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고, 바르게 믿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회심한 이후에도 여전히 죄를 짓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회개하여 마음과 삶을 돌이키는 이 하루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묵상하고, 주와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