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이 세상 끝날까지 (찬송447장)
말씀 : 다니엘 9장 1~27
신앙생활에서 큰 기쁨을 주는 것은 기도생활입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주변 사람들이 묻습니다. 기도를 해서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떡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 기도를 열심히 하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묻는 사람은 기도를 깊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내가 얼마나 부질없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만을 간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게 만듭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될지 삶의 방향을 잡게 하는 강력한 내비게이션입니다.
오늘 다니엘 9장을 보면 다니엘이 그 깊은 기도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는 다리오 왕 원년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가 묵시 가운데 받아서 쓴 하나님의 말씀 예레미야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읽다가 그는 문득 깨닫습니다. 이제 70년이 거의 끝나가는구나! 하는 시간을 깨닫게 됩니다. 1절과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다니엘은 기원전 605년 1차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왔습니다. 그 시점을 계산하든지 아니면 에스겔이 잡혀왔던 2차포로 기원전 597년을 시점으로 잡든지 아니면 유다가 완전히 망했던 기원전 586년을 시점으로 잡든지 어쨌든 이제는 70년이 거의 끝나가는 시기가 가까이 오는구나. 그걸 깨닫고 난 이후에 다니엘은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 70년이 지나고 나면 이제 우리 민족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길고 긴 포로생활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은 우리는 번영의 세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 그곳에 어떤 새로운 영적 기쁨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질까? 그 때문에 그는 가슴이 설레고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여기서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하여 금식하고 기도해야 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언약을 베푸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70년이 끝나면 포로를 돌리신다는 약속을 이제성취하시고 이루어 주십시오! 간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한 기도만 드리지 않고 이렇게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그는 이렇게 계속해서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19절을 보겠습니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이 세 번의 주여를 외치면서 우리의 형편을 헤아려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니엘이 간구한 이 기도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70년 포로귀환을 약속하신 대로 성취해 주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고레스 칙령을 통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돌아간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재건합니다.
학사 에스라를 중심으로 재건된 성전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가르쳐집니다.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무너진 성벽을 쌓고 성문을 달았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준비하신 그 시간을 성취해 달라고 간구하며 엎드렸던 다니엘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된 결과였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약속이라면 이루어질텐데 뭐하러 기도하느냐? 그런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특권입니다. 기도로 하나님과 동역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다니엘의 기도를 보면서 기도가 개인의 차원의 머물러 있지 않고 공동체 차원, 나라와 민족을 위한 차원으로 확대되어 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폭이 좁은 기도로 그치지 않고 폭이 넓은 기도, 세계와 열방을 향한 기도까지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약한 기도도 들으시고 우리가 공동체를 위해서 간구하는 그 기도소리 가운데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세품기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품는 기도! 우리 모두가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기도의 능력은 이것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더 깊은 영적 세계로 그를 인도해 가십니다. 21절과 22절을 보겠습니다.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그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시고 그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십니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지혜와 세상의 지식을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지혜와 총명은 이제 더 깊은 영적 세계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앞으로 우리에게 죄를 해방시켜 주실 것이라는 놀라운 영적 확신이었습니다. 24절을 보겠습니다. 함께 읽습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누가 보아도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오셔서 구원을 이루시면 죄악이 끝나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한을 70이레로 정하셨습니다. 물론 그 당시 70이레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냐? 물리적 시간이냐? 아니면 상징적인 시간이냐 하는 논란의 여지도 있고 여러가지 주석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의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신비를 다니엘이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다니엘의 기도를 통해서 깨닫는 것은 영적으로 깨어서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세상에서 얻지 못하는 더 깊은 지혜와 놀라운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깊은 세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놀라운 기도의 선물을 주시려 하신데 우리는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간구하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엎드리면 말씀의 비밀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축복을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부어주시고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엎드려 간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우리 인생의 필요만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넘어서서 세계와 열방을 향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시고 우리와 더불어 구원 역사를 함께 이루어 가시겠다는 그 놀라운 특권을 누리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기도
1) 성경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기도하므로 하나님과 동역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 개인적인 기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와 민족과 세상을 품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