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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회복
(에스겔 46장)

본문은 40장 부터 이어진 에스겔이 본 새로운 성전에 대한 환상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성전 환상은 이스라엘의 역사속에 실제로 있었던 성전은 아닙니다. 그리고 에스겔이 본 이 환상의 내용은 과거에 이스라엘이 가져왔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 역사 속에 세워질 성전의 모습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환상은 그 의미적으로 성취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 46장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본문 1절을 보시면,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안뜰 동쪽을 향한 문은 일하는 엿새 동안에는 닫되 안식일에는 열며 초하루에도 열고”라고 말씀합니다. 
이 성전의 문은 일하는 엿새동안에는 닫고, 안식일과 초하루(매월 첫날)에는 열어라는 말씀입니다. 한주의 첫시간과 매월의 첫시간을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시간으로 가져라는 말씀이예요. 이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든 삶의 시작은 예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든 삶의 중심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13절에는 매일 아침 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으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모습입니다. 

본문 2절은 하나님 나라 왕이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는데, 하나님 나라 왕은 먼저 더 깊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말씀합니다. 왕은 리더를 의미합니다. 모든 리더의 영성은 그가 이끄는 공동체의 흥망을 결정합니다. 가정의 리더는 부모입니다. 부모의 신앙에 따라 그 가정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고, 또 온 가족이 힘들어 하는 공동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왕은 백성들과 함께 예배합니다. 그만 특권의식을 가지고 특별한 의자에 앉아서 특별한 대접을 받으며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과 함께 동일하게 예배합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백성을 섬기는 왕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본문 8~9절에서는 백성들이 예배하러 성전에 나올 때는 들어온 문으로 다시 나가지 말고 반대편 문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는 말씀입니다. 
첫째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질서 가운데 드려져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무질서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방식이 아닙니다. 질서의 하나님은 언제나 질서있게 일 하시고, 또 자기 백성들도 질서있게 자신을 섬기길 원하십니다. 예배도 질서에 따라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자유라는 명목으로 무질서하게 자기 마음대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의 모습이 아닙니다. 서로가 함께 약속하여 드리는 질서정연한 예배는 우리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가져야 할 참된 예배의 모습입니다. 
두번째로 이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전향적인 예배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전향적이라는 말은 앞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4절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한번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기를 시작했다면 그 신앙의 길에서 뒤돌아 서지 않고 앞으로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유혹 시험에 우리의 시선이 흐트러지고 좌우로 치우칠 때가 많은데, 하나님은 우리의 길이 올곧게 앞으로 향하여 나아가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배의 규정을 들어보면 우리 마음에 부담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에스겔이 본 환상은 구약의 율법으로 주신 성전에 대한 말씀에 또 하나의 새로운 율법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성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이 말씀은 예수님을 통해서 새롭게 성취되는 것인데, 오늘 에스겔 46장을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삼중직에 근거해서 이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이란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신 그리스도’ ‘선지자로써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이렇게 3가지 직분으로 예수님이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셨는데, 그 모습을 에스겔의 새 성전의 환상에서도 발견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분은 에스겔에 보았던 그 왕의 모습 처럼, 자기 백성의 삶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예배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매일 아침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제사장으로써, 자신이 친히 제물이 되셔서, 자기 생명을 드리심으로 생명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는 모든 백성들을 대신하여 대신 형벌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로써 지금도 여전히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여 주십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을 통해서도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게 하시고, 말씀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뜻을 계시하여 주시는 역할을 지금도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전향적인 신앙의 자세는 우리 구주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다른 힘이나 지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구주 예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공급하여 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바라보고 이 놀라운 은혜와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참으로 예배하는 자의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우리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바로 서게 하시고, 예배로 승리하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소서. 
  2. 참된 예배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함으로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는 우리의 신앙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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