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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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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은혜와 사랑에 대한 신뢰
(이사야 64장)

오늘 본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먼저 1~4절에서 이사야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대적을 심판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대적을 심판해 달라는 것은 곧 이스라엘을 구원해달라는 간청입니다. 
그리고 5~7절에서는 ‘우리가 죄인입니다’ 고백하며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죄를 회개하구요. 그리고 8~9절은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토기장이시고, 우리는 진흙이며, 또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되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고백 합니다. 
그리고 10~11절에서는 이스라엘의 황폐함을 호소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2절에서는 “그러니 하나님! 잠잠히 계시지 마시고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소서”하는 간청으로 마무리 됩니다. 

마지막 12절의 이사야가 간청하는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지금 침묵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대적의 손에 넘겨져 고통 당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지 그 흔적 조차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유로 당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사야의 고백을 통해서 보았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지 2년이 되어 갑니다.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기도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에 침묵하시는듯 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사야의 외침 처럼.. 이스라엘의 간구에 침묵하신 걸까요?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게 해달라는 우리의 간구를 하루 속히 들어 응답해 주시지 않는걸까요?
이사야의 ‘왜 하나님 침묵하시는겁니까!’ 하는 질문에 하나님은 답을 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또 우리를 향한 계획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믿고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사야 64장을 묵상하면서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 것은 12절에서 이사야가 하나님께 던지는 질문이 사실 질문이라기 보다는 불평섞인 투정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사야의 하나님을 향한 태도가 좀 건방져 보인다고 할까요?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입니다. 12절을 다시 한번 보십시오. 
[사64:12]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아직도 가만히 계시려 하시나이까 주께서 아직도 잠잠하시고 우리에게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려나이까
저는 이 구절을 보면 볼수록 하나님을 향한 이사야의 불평하는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한낫 인간에 불과한 존재가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취하는 태도로 옳지 않은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가 12절의 이러한 좀 건방져 보이는 태도를 하는 그 근거가 8절에 있습니다. 8절을 함께 읽습니다. 
[사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두가지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아버지’입니다. 또 하나는 ‘토기장이’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우리는 그분의 자녀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토기장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는 진흙이고 그리고 토기장이의 손에 들린 그분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화> 자녀가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고 오래 소식이 없으면 부모님을 찾아 나서는게 당연합니다. 길 잃은 어린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찾듯이 이사야는 지금 자신의 눈에서 사라진 것 같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자녀된 이스라엘이 하나님 아버지의 손을 놓쳐서 길을 잃은 것입니다. 전적인 잘못은 이스라엘이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잃어버렸던 아이를 찾고는 그 잘못을 아이에게 떠넘기지 않습니다. 부모는 길 잃고 방황하며 한 없이 울어 지친 아이를 꼭 껴안아주고 품어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제 울지마.. 엄마 여기 있잖아..” 
예수님의 말씀하신 비유중에 탕자의 비유를 잘 알지요.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하고 집 나간 건방진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그를 다그치지 않고 멀리서 부터 전속력으로 달려와서 돌아온 아들을 껴안아 줍니다. 이사야는 이미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을 안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의심없이 200% 신뢰함으로 그 분께 다가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의심하며 그 분을 어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둘 중에 어느 것을 더 원하실까요? 그 답은 이사야의 불평섞인 요청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하나님을 나의 창조주, 나의 아버지로 온전히 믿고, 아버지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200% 확신하고 나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힘든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도 주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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