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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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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5편

찬양: 하늘에 나는 새도,



학자들은 대체로 이 시를 바벨론포로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1차 포로귀환 직후 혼란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시로 봅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긴 포로생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분명 선지자들이 말한 새로운 시대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사40:1-11)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정반대의 상황과 직면합니다. 해방되었으나, 여전히 주변 강대국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내부적으로는 이방인들과의 통혼, 그로인한 우상숭배, 질서가 확립되지 못하고, 신앙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와 모순이 산적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극심한 혼란속에서 좌절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점차 그들이 포로에서 귀환할 당시 가졌던 열의와 각오, 신앙적 다짐도 퇴색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지어진 시가 바로 오늘 시입니다.


1-3절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노를 그치시고 주의 백성을 용서하셨으며, 그들의 삶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전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거듭 간구합니다.


1절: “여호와께서 은혜를 베푸사...” 원어로 말하면 “기쁘게 여기다. 애정을 품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자기가 낳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깊은 애정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부모는 아무리 자녀가 잘못을 하고 못난 짓을 할지라도, 순간적으로는 미워하고 매를 들 수 있으나 영원히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에게 매를 들어도, 매를 맞은 자녀보다 매를 때리는 부모의 마음은 더 아플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셔서 이방을 포로로 가게하셨지만, 그것이 그들을 향한 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항햔 그 사랑이 그들로 다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것은 바로 여기서 “주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사”라고 하지 않고,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땅 “에레츠”는 성경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주님의 땅. 사실 주님의 땅이라는 표현 자체가 가진 모순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 주님의 땅인데.. 그럼에도 여기서 그들이 거하는 땅해 “주의 땅”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하나님의 언약과, 그의 백성과의 종속된(배타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그곳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축출하시고, 그 땅에 자신의 백성을 심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죄악으로 그 땅을 더럽히고, 그 결과 하나님의 그 땅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저주로 이어지고, 그들은 심판을 받아 약속에 땅에서 쫓겨나 열방 중에서 흩어지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하나님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는 운명. 주님의 땅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져버린 그들의 죄와 수치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죄로 인해, 수치와 정망속에서 완전히 끝날 것 같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주님은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그렇기에 죄의 포로 되었던 그들을  주님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신 것은...바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 회복시키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은 더욱 직접적으로 “주의 백성”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죄를 덮으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죄 때문에 그 땅에서 쫒겨났지만,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셔서 그들을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언급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실수 또는 연약함 같은 말들로 이야기 하려 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시기 전, 망가져 버린 그 관계의 원인을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바로 그들의 “죄”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기에 포로해방은 “죄의 용서”라는 영적인 의미와 신앙적인 사건임을 분명히 이야기 하고 계신 것입니다. 

 

당시 그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때 많이 일들이 그들안에 있었을 것입니다.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 그러나 그것들을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죄용서, 하나님의 진노에서 돌이키심 만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에게는 다시 돌아온 하나님의 땅에서, 그 관계속에서 자유함을 누리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요!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는 다른 기준과 방법으로 거룩함을 추구하며 살아야한다는 것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진노를 돌이키시고 그들을 완전히 용서하셨음에도 시편 기자는 4절에 다시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어느 때까지 진노하시겠습니까?라고 기도하며 부르짖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는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믿지 못했을까요? 아니면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지 않으셨을까요? 그의 기도는 이것은 돌아온 하나님의 땅에서 그들이 삶속에 누릴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위한 기도였인 것입니다.


돌아온 고국은 황폐하였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상황도.. 그리고 신앙적 윤리적 상황도 여전히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주변에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바라지 않는 자들이 이스라엘을 핍박하였습니다. 여전히 그 안에서 온전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그들은 보았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다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하였던 것과 같은 경험을 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구원받았는데, 우리의 삶이 여전히 완전하지 못한 모습이 있다는 것이지요. 여전히 죄에 넘어지고, 여전히 두려움가운데 있고..


그 가운데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손이 짧아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번에 “거룩”의 끝 영화로 이끄시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실때에도 하나님은 그 가나안 족속을 다 한꺼번에 몰아내지 않으셨습니다. 왜일까요. 왜요? 바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명기 8장 12-13절, 저는 이것을 조금씩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이 조금씩의 은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않고,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하게 합니다. 가장 큰 저주는 하나님을 인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용서하시고 구원하셨음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삶의 문제를 허락하시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우리가 교만하기 쉬운 자인지를 주님은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러한 삶의 문제가 다가올 때 우리에게 하나님을 붙들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매일 매 순간 우리가 하나님을 구하며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일용할 양식”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주님은 우리를 하나님을 닮도록 거룩하게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없었다면 이 시편기자의 이 기도 4-7은 어쩌면 이해하지 못할 기도였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시편의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기도의 핵심은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다시라는 단어는 “돌이키다”라는 말입니다. 주님께 돌이키는 것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돌이킬 수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돌이켜 비추어주셔서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편의 기자는, 7절에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여달라고 기도합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주님을 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우리의 생명입니다. 주님 없이는 우리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 안에서 만이, 우리는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심을 보이시며, 우리를 향해 돌이키시는 주님의 품에 안겨 우리가 사시 사는 것은, 그가 우리를 살리시는 방법은 바로 8절의 말씀처럼, 그분의 말씀을 들음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말씀을 듣는 것은 우리에겐 생명입니다. 그 말씀이신 예수님, 그 말씀만이 우리에게 참 화평, 기쁨과 만족을 줄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들려질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화평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화평.. 에이레네.. 하나님과 껴안고 있는 상태.. 그것이 바로 샬롬!입니다. 

 

하나님께 청종하며, 그분이 주시는 샬롬을 경험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믿을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만큼,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분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다시한번 말씀속에 샬롬과 영광을 누리게 되는 이유를 말합니다.


인애(헤세드)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입맞추었으며..  모두가 다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은 서로 조화되기 어려운 속성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상반되는 듯하 속성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공의와 자비가 만나는 곳. 긍휼과 공의가 만나는 곳.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말씀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가 우리가운데 좋은 것(눅11장, 성령)을 주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더욱 사모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1. 주여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그 언약의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우리로 이 죄의 용서받음에 깊은 감사가,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고백되어질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2.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우리를 향한 그 조금씩의 은혜를 기억하며, 항상 주님을 잊지 않고, 의지하며 겸손히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3. 말씀이 생명임을 기억하며, 늘 말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 되게 하여주시고, 말씀속에 주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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