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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천성길을 버리고   (찬송가 512장)

말씀 : 시편87편 1~7


공간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고 또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사람들은 공간에 살면서 더 나은 공간을 추구하고, 더 큰 공간을 향유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더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될 때에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축하하고 또 그 축하를 받으며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 우리가 원하고 사랑하는 공간이 이렇게 넓고 큰 공간인가 하는 질문을 해본다면 100%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끔 꿈에 나오는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은 그렇게 넓고 큰 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살았던 그 집이 가끔 꿈에 나오고 그 꿈속에 어머니가 밥 짓던 작은 집의 부뚜막이 보이는 것, 그건 우리가 사랑했던 그 공간이 넓어서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 사랑했던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공간에 매여 있고, 또 사랑하는 공간도 있고 추구하는 공간도 있지만 하나님은 공간에 매여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절대자이시고 하나님은 이곳과 저곳을 마음껏 다니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그 공간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하나님의 터전이 성산에 있다고 하셨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곳이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야곱의 모든 거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야곱의 자녀,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는 여러 좋은 곳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좋은 곳도 있고 넓은 곳도 있고 경치가 좋은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곳은 전 세계의 가장 크고 넓은 곳이 아니라 시온의 문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온은 성전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공간은 성전의 문지방이라는 말씀입니다.

문자적으로 하나님이 과연 정말 성전의 문지방을 사랑하시는가? 공간적으로 성전의 문지방을 사랑하신다기보다는 성전 문지방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전의 돌로된 문지방이 뭐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뭐가 그렇게 귀해서 하나님이 야곱의 자녀들의 모든 거처보다 그곳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겠습니까?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은 고향 산천의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이 아니라 그 곳에 함께 거했던 사람들이 그리운 것입니다. 그 고향 산천에서 함께 뛰놀았던 친구들이 그립고 부모 형제들이 생각이 나고, 그 옛날의 고향의 흙냄새가 그리운 까닭입니다. 사람이 그립고 사람의 체취가 생각나는 것이지 공간적인 그 하나의 의미만으로는 우리에게는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실 때는 시온의 문지방을 언제나 넘나들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찾아 왔던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 시온의 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오늘 말씀 5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많은 사람들의 근원이 시온에 있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지존자이신 하나님께서 시온을 직접 세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는 다른 이들이 범접할 수 없는 공간이고 내가 세우는 공간이며 내가 세웠던 공간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손댈 수 없는 곳이다.” 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7절 말씀도 함께 읽겠습니다.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노래하는 자들의 입술을 주장해서 말하기를 하나님의 근원이 시온에 있다고 노래하게 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근원을 우리는 어디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주관하고 다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의 근원을 어떻게 감히 말할 수 있고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나의 근원이 시온에 있다. 나의 근원이 성전에 있다고 까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곳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제나 은혜받기 위해서 넘나드는 시온의 문들, 바로 성전이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곳이 시온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았다면 지혜로운 백성들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곳을 사랑해야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곳에 거하게 되면 하나님의 눈길을 받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눈길에 받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 안에 거하는 주의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새벽마다 넘나드는 이 예배당의 문지방을 하나님은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매일 주일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은혜받기 위해서 매 주일 마다 넘나드는 이 예배당의 문지방을 하나님은 지금도 눈여겨보고 계시고 이곳을 오르내리는 백성들을 하나님은 지금도 눈여겨보시고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곳이 시온, 오늘날 우리가 예배드리는 자리라면 우리는 더욱 더 예배를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나 자신 뿐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예배 자리에 나온다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작은집에서 어머니가 지어지는 가마솥 밥냄새의 추억이 평생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우리가 예배 드리는 장소가 이렇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행복한 예배의 모습이 남도록 추억을 남겨 주는 믿음의 부모가 됩시다. 간혹 어린시절 다녔던 그 예배당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난로가에 모여 선생님에게 성경 말씀을 들었던 장소, 기도했던 지하 마루 바닥,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공간을 기억하고 사랑하십니다. 우리도 그 공간을 사랑하고 우리 자녀에게 그런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공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하는 자리를 만들게 하소서. 그 예배 자리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2) 예배의 추억을 자녀들에게 남기는 믿음의 부모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배의 추억을 날마다 만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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