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산의 엘리야
찬송 440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본문 열왕기상 18:1-46
17장을 시작하며 엘리야는 아합에게 수년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을 예언하고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말 그동안 비가오지 않았습니다. 아합은 엘리야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엘리야가 입방정을 떨어서 바알의 신이 화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7절을 보면, 아합은 엘리야를 만나자마자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아합은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엘리야를 만나면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러 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가고 싶겠습니까? 목숨을 건 여정인데 발걸음이 떨어지겠습니까? 그러나 엘리야는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이행합니다. 그리고 그 길로 달려간 엘리야는 우리가 너무 잘 알듯이 하늘에서 불이 임해 제물을 다 태우게 합니다.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 850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다시 비가 내리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기적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할 때, 그 순종을 통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행하는 그 자리에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 순종의 결과로 3년 만에 아합과 엘리야가 만났습니다. 엘리야는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세벨의 상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바알와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으로 모으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갈멜산으로 모이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갈멜산은 바알 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하면 바알은 가짜이고,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더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수 많은 사람들이 갈멜산에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가서 이렇게 묻습니다. 21절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
둘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지 말고, 하나만 택하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한 곳을 택하기 싫은 겁니다. ‘바알도 좋고, 하나님도 좋은데 왜 굳이 한 분만 고르라고 하는거지? 이 둘과 함께 할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 속에 있는 것입니다. 혼합주의죠. 혼합 신앙에 빠져 있는데,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입니다. 불편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뭐라고 합니까? 여호와의 선지자는 자신만 남았다고 합니다. 바알의 선지자는 450명이나 있는데, 하나님의 선지자는 자기 혼자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엘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입증하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혼자만 남아 싸워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면, 엘리야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 속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오바댜입니다.
오바댜는 3절 이하에 잠시 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아합의 신하입니다. 왕궁 맡은 자입니다. 그러나 아합의 부인인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예언자 100명을 오십 명씩 두 동굴에 나누어 숨겨 준 인물입니다. 그 뿐입니까? 그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목숨걸고 지켜낸 사람이 바로 오바댜입니다.
수 많은 사람이 여호와를 떠나는 시대에 오바댜는 아합의 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하나님을 섬기는 자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끝까지 남아 주를 섬기는 자들을 곳곳에 숨겨 두셨다는 것입니다. 시대마다 하나님은 오바댜와 같이 신실하게 주를 따르는 자들은 남기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는 그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간다 할지라도 끝까지 주를 따르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만 따르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신실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주의 명령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 오늘도 신실하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