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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시야와 엘리야


찬송 539  예수께 조용히 나가

말씀봉독 열왕기하 1:1-18


열왕기하 1장은 열왕기하를 시작하는 장임과 동시에 열왕기상 17장에서 시작된 엘리야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악한 왕이었던 아합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아합의 아들인 아하시야가 이스라엘을 통치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에 들었습니다. 그러자 바알세붑에게 자신의 몸이 나을 수 있는지를 묻기 위해 심부름꾼을 보냅니다.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고,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의 건강 뿐만이 아니라 생과 사를 주장하고 계신데, 하나님이 아닌 우상에게 가서 자신의 건강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아보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사자를 보내십니다. 아하시야의 신하에게 가서 지금 누워있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죽을 것임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그대로 전했습니다(4v). 아하시야의 신하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엘리야에게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 오십명을 보냈습니다. 엘리야에게 내려오기를 요청합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이 임하게 하여 그들을 태워버렸습니다. 아하시야가 또 다시 오십부장과 오십명의 부하들을 보냅니다. 이번에도 동일했습니다. 왕이 내려오라고 했다며 엘리야가 내려 올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이 임하게 하여 그들을 태워버렸습니다.


아하시야는 세 번째로 오십부장과 오십명의 부하들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그들을 태우지 않고 그들과 함께 왕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전했습니다. 예언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왕은 엘리야의 예언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이 짧은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첫째,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아하시야의 심부름을 온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들의 말을 두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심부름을 온 오십부장을 따라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거절당한 두 명의 오십부장과 엘리야와 함께 산에서 내려간 오십부장의 자세에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찾아온 오십부장들은 엘리야를 향해서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 하셨나이다.(9, 11v)”라고 말합니다. 왕의 명령이니까 따라 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에 찾아온 오십부장은 그들과 다른 태도를 취했습니다. 왕의 명령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저자세로 엘리야에게 나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자가 엘리야에게 함께 내려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그 명령에 따라 순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왕이 원하는대로 되었습니다. 엘리야를 내려오라고 했고, 엘리야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엘리야는 왕의 명령대로 움직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자였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이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주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순종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엘리야에게도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엘리야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지 굳이 하늘에서 불을 임하게 해서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들을 타 죽여 버립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이것을 통해 본문은 이방신을 따르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 줍니다. 하지만 엘리야가 굳이 이런 행동을 해야 했을까?라는 의문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15절 상반절을 보면, 엘리야가 이해가 됩니다. 뭐라고 말씀합니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엘리야가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고 해도 그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십부장과 그의 부하들이 찾아오니까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열왕기상 19장에서의 엘리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아합의 아내였던 이세벨의 말에 “형편을 보고 일어나…” 도망쳤습니다. 두려워서 도망을 쳤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 찾아와서 내 마음에 뿌리를 내리면 쉽게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나를 완전히 덮어버려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또는 그 두려움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속에 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두려워 떨고 있어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두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가야할 곳과 할 일을 알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두려움이 찾아오면 더욱 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하나님만 붙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명령만 순종하게 하소서
  2.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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