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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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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계승" (신34장)
찬송가 170장 

서론
본문은 신명기 마지막 장이고, 모세오경의 마지막 장이다. 즉 모세의 마지막 죽음 전후의 상황에 대한 말씀이다. 오늘 말씀 4절까지는 모세가 저술하였고, 5절부터는 모세 사후에 여호수아에 의해 쓰여졌을 것이라고 학자들이 추측한다. 

등산하는 모세
본문에서 발견하는 재밌는 사실은 모세는 참 등산을 즐겨했다는 사실이다. 즐겨했는지 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확실한 것은 자주 등산을 했다는 것이다.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의 산 호렙, 시내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이제 죽기 직전에는 120세의 노장의 나이임에도 느보산, 비스가산 꼭대기에 오르고 있다. 7절 말씀에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라고 말씀하는 것을 보면, 모세의 건강의 비결은 ‘등산’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사실 모세가 산에 자주 오른 이유는 하나님이 산에 오르라 지시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산에 오르라 하실 때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 하나님은 뭔가를 보여주시려는 목적으로 산에 오르라 하신다. 우리가 높은 산에 오르면 저 멀리까지도 내다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은 모세에게 산에 오르라 명하시고,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행할 어떤 일을 보여주신다거나 그리고 이스라엘이 들어야 할 말씀을 주시던가 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느보산, 비스가산 꼭대기로 모세를 이끄시는 이유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하게 될 땅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였다. 

하나님이 자기 종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실 때에는 주로 ‘사명을 맡기실 때’이다. 
아모스3: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그러니깐, 하나님은 자기 종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신다는 것은 그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시겠다는 뜻이고, 그 종에게 그 일에 대한 어떤 사명을 맡기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의 모세는 이제 자기 사명을 다해가는 시점이다. 그런 모세에게 왜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보여주시는 것일까? 모세는 들어가지도 밟아보지도 못할 땅을 왜 굳이 죽기 직전에 산꼭대기에 오르라 하시고 그곳에서 그 땅을 보게 하시는 것일까? 신32:52 말씀은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좀 얄밉게 느껴지는 말씀이다. “네가 비록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맞은 편에서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들어가지 못하는 땅을 왜 보여주시는 것일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모세의 배가 아픈지 안 아픈지 시험하시는 것일까!

모세의 리더십 승계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를 9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신34:9)
모세의 리더십이 그의 종 여호수아에게 계승된다. 하나님이 자기는 들어가 보지 못할 땅을 모세에게 보여주시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모세가 죽기 직전까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열망하는 모습’을 그 종 여호수아에게 보여주시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모세가 가졌던 그 땅을 향한 비전과 소망과 확신이 여호수아에게도 그대로 목도되어지고 계승되어지게 하신 것이다. 

예화 _ 초대교회 성도들
이에 대한 예가 초대교회 성도들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인사는 ‘마라나타’였다고 한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라는 뜻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모습 그대로 곧 다시 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다. 사도행전 1장 11절에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천사가 말한다. 그래서 많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의 박해 앞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면서까지 자기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초대교회 성도들의 상황과 오늘 본문의 모세의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너희 가운데서 예수가 올라가심 그대로 다시 재림하는 것을 볼 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신 것일까? 2,00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오시지 않는데,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0년 정도 밖에 안된 시점에서, 그들에게 왜 ‘예수님이 곧 다시 오신다’고 하신 것일까? 이건 명백한 거짓말이 아닌가! 누구 약올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과연 우리에게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졌던 그 신앙, 주님이 곧 다시 오실 것이라는 ‘재림신앙’이 우리 안에는 있는가! 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이 생각하기를 2000년 동안 ‘마지막 때다’ ‘이제 곧 오신다’ 했는데, 아직도 안 오시는 것을 보면, 아마 '나 살아 생전에도 주님 오실 일은 없을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기다리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유는 바로 ‘우리’ 때문이다. 그들의 그 신앙이 믿음의 후손들에게까지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전수되도록 하기 위함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믿음의 후손들도 그들이 가졌던 그 긴박한 말세 신앙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길 고대하며 이 생을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결단과 적용 
자녀 세대는 그 부모 세대의 믿음을 본 그대로 전수 받는다. 자녀 세대에게 부모의 신앙이 제대로 전수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 세대인 우리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똑똑히 봐야되고 경험해야 한다. 
사나운 호랑이 그림을 본 사람이 호랑이에 대해서 말하는 것과 실제로 야생에서 살아있는 호랑이를 만나본 사람이 호랑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의 신앙 전수가 마치 ‘호랑이 그림’을 보고 그것을 간접화법으로 자녀들에게 이야기 하는 순간 신앙전수는 힘을 잃어버린다. 싱가포르 관광지 안가본 사람이 가이드 할 수 없다. 자기가 보고 경험해본 사람이 가이드를 할 수 있다. 진짜 내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전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도 모세와 같이 부지런히 하나님이 오르라 지시하신 산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직접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과 환상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본 그대로 자녀들에게 말해줄 때, 그 신앙은 그대로 자녀세대, 우리 다음세대에게 전수 되는 것이다.

말씀의 결론을 맺습니다. 오늘 모세오경의 막을 내리면서 하나님은 아담, 노아, 에녹,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를 통하여 이어오신 신앙의 계보를 계속해서 여호수아를 통해 그 다음세대로 이어지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신앙이 나의 때에서 그치지 않도록,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주신 놀라운 꿈과 비전과 환상을 그대로 자녀들에게도 전수 할 수 있는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기도제목 
청년부가 어제부터 수련회 시작해서, 내일까지 진행되고, 그리고 초등부 캠프가 오늘 시작해서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수련회와 캠프를 통하여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는 기적이 일어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자들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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