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9장 “언약 공동체”
찬송가: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신명기 29장은 모압 언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출애굽 1세대와 언약을 맺으시고 말씀을 주셨다면, 이제 그들의 자녀 세대인 출애굽 2세대와 모압에서 언약을 맺으시고 말씀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출애굽 2세대는 실제적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가야 할 세대입니다. 그들의 삶의 무대는 광야가 아니라 가나안이 될 것입니다.
2절에 1세대의 대표격인 모세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모아놓고 설교를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의 목전에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과거 부모세대인 1세대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구원받은 1세대는 5절의 고백처럼 40년 광야생활 동안 의식주 문제없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기적의 역사였습니다. 40년 광야 생활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과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압에서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2세대 입장에서는 이 모든 일들일 과거의 이야기, 옛날이야기이지 않겠습니까.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에 대한 이야기, 홍해를 가르며 애굽의 군사들에게서 벗어난 기적의 이야기, 광야의 반석에서 물이 나오고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려온 이야기 등. 다시 말하면, 2세대 입장에서 이들이 들었던 이야기들은 이들이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1세대의 하나님, 부모의 하나님은 되겠지만, 2세대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압 언약의 목적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부모의 하나님이 이제는 나의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들려져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서 계속해서 세워져야 합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인생가운데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2세대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힘과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그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 친히 나의 하나님, 우리 자녀의 하나님, 우리 가정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모압 언약,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인생 가운데 들려지고 새겨지는 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14절에는 이 언약과 맹세를 우리와만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15절에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 즉, 미래의 다음 세대 에까지와 세우기 원하는 언약입니다. 언약 공동체입니다. 말씀공동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가나안에 들어갈 세대에게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가나안 세상에서 수많은 세상의 유혹과 소리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거룩한 자녀의 삶을 살아가도록 위함입니다.
26절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름도 없는 수많은 신들을 따라간다고 했습니다. 과거 1세대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시내산 밑에서 십계명을 포함한 율법을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긴 사건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결과 그들에게 심판이 임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서 수많은 우상을 접하며, 또는 스스로 그 우상을 만들며 살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에게도 심판은 반드시 임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세대는 단순히 우리의 자녀세대만을 의미하지 않고 가나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모압 언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는 축복과 동시에 그 말씀에서 멀어져 자기만의 우상을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심판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던져줍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가나안 세상에서 살아가는 광야 2세대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다음세대, 자녀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도록 해야 할 사명이 있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광야 2세대, 언약 공동체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 우리 삶과 가정 가운데 다시 한 번 들려지며 새겨지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틴즈부 빈탄 단기선교 위해서
청년부 수련회와 초등부 캠프를 위해서
주일 예배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