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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혜로 자라나고, 은혜를 드러내는 삶

찬송 : 425(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우리의 삶, 그 자체에 담긴 메시지

13세기의 수도사였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날 프란치스코는 수도승들을 불러 모아 마을로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설교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수도승들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복음을 전하기도 하였고, 어떤 이들은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프란치스코는 길가에 서서 아이들과 놀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들은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 한 수도승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부님, 신부님은 언제 설교를 하십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프란치스코는 미소를 지으며 설교? 나는 이미 설교를 했단다. 우리가 행하는 일거수일투족과 말 그 모든 것이 설교야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바로 우리의 일상의 삶이 곧 메시지라는 사실입니다.

 

가정 안에서, 누구에게나 복음은

바울은 디도로 하여금 가정 안에서, 일상의 현장에서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늙은 남자, 늙은 여자, 젊은 여자와 젊은 남자 그리고 종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을 줍니다. 각 구성원들을 향한 메시지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참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과 꼭 필요한 모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늙은 남자에게는 절제와 경건. 신중함과 믿음, 사랑, 인내를 말합니다. 늙은 여자에게는 거룩한 행실과 입술, 방탕하지 않고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젊은 여자에게는 가족사랑과 신중함, 순전함 그리고 남편에게 복종해야함을 가르칩니다. 젊은 남자에게는 신중함과 본을 보이는 삶, 단정함과 바른 말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마지막으로 종에게는 상전들에게 순종하며 거슬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덕목은 당시의 그리스도의 윤리도덕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왜 이 덕목을 강조하며 전달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은 그 덕목의 행함과 실천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바울은 계속적으로 덕목의 끝에 부가적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 함께 5, 8, 9절을 살펴보면 이런 구절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5)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비방받지 않게 하려’(8)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9)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 안에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지 바른 교훈에 합당한 말과 행함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복음이 비방받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다라고 전하는 것입니다.

 

Why? 무엇이 그토록 중요한가!

바울은 우리의 모든 시선을 한곳으로 향하게 이끕니다. 우리 함께 11절의 말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2:11)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늙은이나 젊은이나, 주인이나 종이나, 가난한자나 부요한자나 차별없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그 은혜의 본질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말합니다. 그가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불법에서 건져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깨끗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은혜를 받은 우리가 이제는 이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를 양육하신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자리에 서 있는 저와 우리 모두가 이 하나님의 거저주시는, 차별이 없는 은혜를 받은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 은혜를 받은 우리가 어찌 그 은혜를 가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 은혜로 말미암아 양육을 받은 우리가 경건하지 않은 것과 정욕에 휩싸이겠습니까? 우리의 구습을 버리고 복음으로 새사람을 입은 것이 우리가 아닙니까? 이제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디도를 통해 그레데의 성도들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인 것입니다. 아니 바울의 입을 통하여 우리를 향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 마음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우리 주를 바라보는 소망을 살게 하여 하심이 바로 주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도덕과 구별된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자라나고, 은혜를 드러내는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분이요 부르심이며,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인 것입니다. 오늘도 이복음을 굳건히 붙들고, 겸손함과 담대함으로 세상의 한복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외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길 축언드립니다.

 

[ 기도제목 ]

1.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진짜 성도가 되게 하소서

2. 유스부 단기선교(6.12-16/치앙마이) 가운데 은혜를 주시고 안전함으로 돌보소서

3. 6.12 북미정상회담을 주관하셔서 한반도에 평화의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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