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사랑”
찬송가 :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으로 유명합니다. 본문에서 사랑은 은사의 하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은사보타 큰 범위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이고, 은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요한1서 4장 7-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우리가 사랑하는 자들로 불리는 것은 사랑이신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이신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고,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에 속한 자들임을 말해줍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 그 자체입니다.
1-3절에 주로 나오는 표현인 “사랑이 없으면”인데, 대신에 “사랑의 하나님이 없으면” 또는 “하나님이 없으면”으로 넣어서 읽어보면 사랑의 의미가 좀 더 와 닿습니다. 1절을 보면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해도 사랑의 하나님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 가운데 빠져있다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우리의 기도에, 우리의 신앙에 사랑이 없다면 하나님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본질이 빠진 것이지요. 우리가 교회의 사역을 감당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사랑 없는 섬김, 즉 하나님 없는 사역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3절에 보면 이렇게 되면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에 사랑의 하나님이 빠져 있지 않는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신앙에 일의 결과만 남아 있고 사랑이라는 과정이 빠져 있지 않는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사랑으로 형제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4-7절은 사랑에 대한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4절과 7절의 처음과 끝이 오래 참음으로 시작해서 인내로 끝이 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있어서 인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사랑이 하나님의 본질이라면 인내는 또한 하나님에 대한 설명입니다. 인내하시는 하나님이듯이 우리의 사랑도 인내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7절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서만 교만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연약함을 완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8-11절은 사랑과 은사에 대한 비교를 하며 사랑만이 완전함을 말해줍니다. 8절 말씀에 사랑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언과 방언과 지식은 한계가 있어서 완벽하지 않고 언젠가는 없어질 것들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의 기도와 은사에는 한계가 있어서 부분적인 것을 말할 뿐입니다.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바울은 12절에 우리의 신앙과 은사의 한계를 거울에 비유를 합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거울이 아니라, 당시 1세기 헬라문화에서 사용되던 거울을 말합니다. 당시 거울은 청동같은 윤이 나는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거울과 같이 선명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지식, 은사, 인내 등은 이와 같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선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2절 하반절에 나온 것처럼 우리의 불완전함은 주님의 재림의 때에 완전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만이 완전한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불완전한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우리를 완전한 길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가 가진 은사를 완전하게 합니다.
마지막 13절은 결론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이라고 말합니다. 믿음과 소망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은사와 노력, 헌신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기 때문에 사랑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또 다른 편지 로마서 5장에도 믿음과 소망이 나옵니다.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소망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주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가운데 부어졌다고 로마서 5장 5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믿음과 소망의 근거가 되십니다. 예수의 사랑이 우리의 믿음과 소망을 완전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은 단순한 인간의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 자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은사와 우리의 삶과 우리의 가정과 사역을 완전하게 하여주십니다. 오늘 하루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인간이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저와 여러분의 가정의 믿음과 삶의 모든 소망을 완전하게 세워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는 가정, 교회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