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시에서 드리는 동역서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새 날씨가 차가와졌네요. 겨울옷을 챙겨 입으면서 따뜻함이 주는 기쁨 또한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결같은 사랑과 기도로 동역자가 되어 주신 나눔과섬김의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마음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회만 있으면 속이고, 예의도 질서도 없이 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니, 때로는 받은 대로 갚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주님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고,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너무 각박하게 살지 말고 따뜻함을 나눠주는 좋은 이웃이 되어 살아가라고 권면하시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선교는 어디서 무엇을 하든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 겨울엔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주님의 사랑과 따뜻함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으로 이웃의 차가운 마음들이 녹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제5기 도시가정교회 지도자훈련
지난 3월 ○○에서 시작된 제5기 훈련은 안전상의 문제로 이전과는 달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현지인들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여전히 긴밀한 협조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에서 10명의 리더들이 해외선교에 관심을 갖고 제주도 선교대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선교중국의 길을 열어가는 귀한 일군들로 세워져 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졸업생 연장교육으로 7월에는 캐나다 세계관대학원 원장이신 양승훈교수님이 오셔서 일터신학이란 주제로 섬겨주셨습니다. 강의와 토론을 통해 신앙과 삶의 통합에 관한 해답을 찾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11월에는 플로렌스 탄 박사님이 싱가폴에서 오셔서 제자도와 멘토링이라는 주제로 형제자매들을 섬겨주셨습니다. 꼭 필요한 때에 오셔서 형제자매들에게 아주 유익한 강의로 섬겨주신 두 분께, 그리고 언제나 최선의 타이밍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정교회/ ○○차오량교회 수양회
국경절은 설(춘절)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일주일 넘게 쉬기 때문에 대부분 고향을 방문하거나 평소에 하지 못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저희는 CCC와 연합으로 “다시듣는 복음”이라는 주제로 연합수양회를 가졌습니다. 복음에 관심 있는 친구들도 초청하여 복음을 나누며, 저녁집회를 통해서는 마음을 새롭게 결단하고 헌신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차오량교회 (桥梁教会)라는 이름으로 두 곳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중심의 화리(华理)모임과, 결혼한 직장인 중심의 지우팅(九亭) 모임입니다. 그 동안 화리 모임을 담당하던 동역자가 귀국하게 되어, 주일에도 제가 두 곳을 섬겨야 할 형편입니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정사역 훈련센터 준비
중국교회의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목양훈련뿐만 아니라,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는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저자:정정숙박사)이라는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아직 출판은 하지 않은 상태인데, 첫 번째 훈련생들에게 읽히고 점검을 거친 뒤, 정식으로 출판하려고 합니다. 마침 접근성이 좋은 전철역 가까이에 작지만 저렴하고 깨끗한 사무실이 나와서 계약을 하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주일과 수요일엔 가정교회 모임으로, 주중에는 가정사역과 상담훈련장소로 사용될 것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교회와 가정과 직장생활이 균형잡힌,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이 세워져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족소식
하우 영업장을 양도한 후에, 시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이전보다 중국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하영이는 한동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며 면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위(고1)와 요셉(중3)이도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며 나름대로 성장해 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 위에서 부으시는 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아내는 결혼한 자매들과 성경적으로 좋은 엄마와 아내 됨이 어떤 것인지를 같이 공부하고, 찬양을 인도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묵상과 반주법 지도를 하며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중국의 맨 북쪽에 있는 한 도시의 가정교회 요청으로 방문하여 강의로 섬기고, 교회의 구조와 방향성 문제로 고민하는 리더들과 교제하며, 그동안 사역과 연구를 통해 주님이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북쪽사역을 하는 안선생님이 그곳으로 찾아와 오랜만에 좋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방문한 도시가 고향인 교회 자매의 엄마와 할머니를 만나 교제를 나누었는데, 전에는 딸의 신앙생활에 부정적이든 그들이, 교제를 계기로 딸과 함께 교회를 나가겠다고 하셔서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은 추수할 곡식은 희어져 있는데 준비된 일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땅위에 주님의 일군들이 잘 세워져서 마지막 때에 모든 민족이 주님의 영광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가정사역 훈련이 잘 준비되어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워가도록
2. 제5기 가정교회 지도자훈련과 졸업생 연장교육이 은혜가운데 진행되도록
3. 두 곳에서 모이는 차오량교회가 건강하고 모델적인 가정교회로 자라가도록.
4. 딸 하영이의 대학입학을 선하게 인도해 주시고, 두 아들 대위, 요셉이가 하나님을
경외함 가운데 해야 할 일들을 책임 있게 감당해 가도록
5. 동역하는 교회와 가정을 축복하사, 계속하여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