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십자가 군병되어서(찬송가 353장)
제목 : 세일산과 에돔(에스겔 35:1~15)
오늘 말씀은 문학적으로는 36장과 연관해서 이스라엘 산을 향한 회복의 의미를 더욱 더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서 대조가되는 세일산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기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세일산은 아라바 동쪽 사해 남동부에서부터 남쪽으로 뻗은 산악지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에돔족속의 중요한 거주지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종종 에돔족속을 세일산으로 표현합니다. 즉 오늘 말씀은 세일산 즉 에돔을 향한 심판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이미 에돔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는 25장에서 전해졌습니다. 그러기에 단순히 에돔이 심판받게될것이라고 본 장을 바라보면 정확한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하나님이 단순히 에돔을 더 미워하셔서 2번의 심판을 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에돔의 멸망을 다시금 이야기 하고 계신 것일까요? 그 이유가 1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이 두 민족과 두 땅은 다 내것이며 내 기업이 되리라 하였도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셨느니라.”
에돔족속들은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계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민족입니다. 에서의 후손으로서 하나님의 복을 강탈당했다고 생각해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애돔은 시시때때로 이스라엘을 향한 복수와 정복의 욕망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스라엘의 국력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서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공할때 적극적으로 조력하였고, 이스라엘을 향한 복수를 실행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때를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여전히 그곳에, 여전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셨다고 말합니다. 애돔족속들은 이스라엘이 자기의 것이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그곳은 하나님의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지금 에돔은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주님이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인생의 주인이요, 내가 나의 인생을 꾸려간다고 여기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불신자들을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문자적으로는 세일산과 에돔의 심판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실제적인 뜻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이들,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 하나님의 소유와 역사를 부인하는 이들의 마지막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은 그들이 승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12절에는 불신자의 상징인 세일산의 대조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것을 상징하는 이스라엘산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산이 황폐하였습니다. 에돔에게 넘겨져 삼켜지게 됩니다. 문자적인 해석은 우리에게 음식으로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또한 욕하다라는 말은 경멸하다 신성모독하다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12절은 하나님이 나약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모든 것이 우리의 밥이 되었다는 에돔의 조롱을 표현하는 말씀임을 알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13절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조롱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입으로 자랑했다는 말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에돔의 모습 즉 극에 달한 교만함을 보여주고, 여러가지로 말했다는 말은 하나님을 놀렸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향한 적극적인 조롱행위를 말합니다.
그들의 눈에 아무 힘없어보이는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되심을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기에 감겨진 영적인 눈때문에 지금 이 모든 이스라엘의 나약함이 곧 하나님의 연약함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온마음을 다해 조롱하고 멸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돔에 무엇이 찾아옵니까? 14절의 말씀을 보면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조롱을 일삼던 그들이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즐거움을 누리는 그 때가 어떤때입니까? 바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며,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회복시켜주실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영적인 상황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악인의 잘되고, 악인이 악한 방법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악해지면 악해질수록 더 잘살게된다는 사고에 은연중에 물들어 있습니다. 바르게 사는 것, 성도답게 사는 것은 바보스러운 것이며, 멍청한 삶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물질이 만능이 된 세상에서 교회도 성도도 다 같이 물질중심주의로 살아가고 세상과 동일하게 살아갑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성도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고,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조롱하며, 성도가 하나님의 것을 나의 것이라고 여길때 오늘 에돔이 겪는 이 황폐함을 그대로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삶이 즐거움을 주는 것 같지만 그 즐거움의 순간은 잠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조금 낮게 유지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더욱더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시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적인 진리를 오늘 하루 묵상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속에서 세상에 물들며 살아가는 에돔의 즐거움이 아닌, 주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회복시키실 주님을 기대하며 소망속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조국 대한민국을 축복하여 주시사 치루어지고 있는 대선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2. 수요기도회를 통해 성도들이 은혜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