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만왕의 왕 내 주께서(찬송가 151장)
제목 : 제2의 출애굽(에스겔 30장)
오늘 말씀은 어제에 이어서 계속되는 애굽의 심판을 노래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애굽의 심판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그 의미를 담고 있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1절에서 19절까지는 애굽이 앞으로 경험할 하나님의 심판이 어떤지를 보여줍니다. 그중에서 1절에서 9절까지는 애굽을 징벌하는 하나님의 날이 가까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13절에서 19절까지는 그 심판이 구체적으로 8개의 도시에 어떻게 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선포가 역사속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 느부갓네살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애굽을 점령하는 인물입니다. 당시 문화적인 배경을 고려할때 강대국을 점령한 신흥나라의 왕이라면 또다른 신으로 불릴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말씀을 실제로 실행하는 느부갓네살 역시도 하나님의 순수한 도구였음을 분명히 하시기 위해 느부갓네살왕을 하나님이 세우시고 활용하고 있음을 중간에 삽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을 사용하셔서 어떻게 애굽을 심판하실까요? 6절의 말씀을 보시면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무리가 칼에 엎드려진다고 말씀합니다. 믹돌은 애굽의 최북단에 있는 성읍입니다. 그리고 수에네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 지역인구스지역에 위치한 성읍으로 애굽의 제일 남쪽에 있는 성읍입니다. 즉 믹돌에서 수에네까지 무리가 칼에 엎드려진다는 이 말씀은 온 애굽의 멸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온애굽은 단순히 애굽지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5절과 8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애굽을 의지하고 애굽을 돕는 모든 족속들을 의미합니다. 애굽과 애굽을 추종하는 모든 나라와 족속을 전멸시키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내용입니다. 애굽이 하나님께 큰 잘못을 한것은 알겠는데, 아무리 보아도 이것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오늘 에스겔의 이 예언을 듣고 있으면 하나님이 애굽을 참 많이 싫어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완전한 멸망과 더불어 애굽을 돕고 의지하는 주변의 나라까지 멸하실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멸망의 주대상인 8개의 나라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 작업은 제2의 출애굽, 즉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만드는 하나님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 일은 한치의 부정함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엄격한 하나님의 기준을 애굽에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13절 이후로 등장하는 놉, 바드로스, 소안, 노, 신, 아웬, 비베셋, 드랍느헤스는 당시 애굽의 주요도시로서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중심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에 비유하자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뭐 이런 의미의 도시로 애굽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그런 도시들이 완전히 심판받아 사라진다는 노래입니다. 애굽의 상징적인 도시라면 오히려 구원하심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더 드높일수도 있을텐데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이 도시들이 한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도시들이 우상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13절의 놉은 대대로 애굽왕들의 숭배의 대상인 불의 신 프타의 신전이 있는 도시입니다. 즉 13절은 상징적인 의미로서 애굽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을 애굽땅에서 몰아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상숭배에 쩌든 그 도시를 심판하심으로 도시가 우상숭배로 인한 향락을 벗어나 두려움과 황폐함이 있는 곳으로 만드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바드로스는 북쪽 애굽의 중심지역이고, 소안은 왕족들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노와 신이라는 도시도 마찬가지로 애굽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중에 하나로 우상을 향한 제사가 만연했던 도시입니다. 17절에서 말하는 아웬이라는 도시는 태양 숭배의 중심지로 태양의 신인 라의 신전이 있는 곳입니다. 비베셋은 나일강 하류에 있는 지역으로 고양이머리를 한 파쉬트라는 여신을 숭배하는 지역이었습니다. 태양신과 여신들의 신전이 있는 도시의 장정들은 결국 신전에서 일하는 선택된 아름다운 청년으로 음행적인 제의에 참여했던 이들을 가리킵니다. 즉 신전을 파하시고 그 신전에서 일하는 이들을 죽이시며, 그러한 신전을 방관한 백성들을 포로가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18절에 나오는 드합느헤스는 바로의 궁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가장 강력한 군사가 있었고, 도시자체가 천연요새로 되어 있습니다. 즉 애굽에서 가장 완벽한 요새요, 가장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역시도 구름에 덮이게 됩니다. 구름이 덮인다는 말은 3절에서 구름의 날이라는 표현과 같은 말로써 여호와의 날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이 그렇게 완전하고 철옹성같은 도시에도 미치게 됨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즉 에스겔 선지자는 8개의 도시로 상징되는 애굽의 완전한 심판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 심판이 이처럼 처절하고 무서운 이유는 이들의 우상숭배때문임을 우상숭배의 상징적인 도시를 들어서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시에도 발견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실때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10가지의 재앙은 애굽의 신을 향한 징계였고 심판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오늘 8개의 도시를 향해, 애굽을 향해 너무 잔혹하다고 할 정도로 심판을 하시고 계시는데, 이것은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의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상숭배의 끝이 행복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시기 위해 우상숭배에 찌든 애굽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26절에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을 나라들 가운데로 흩으며 백성들 가운데로 헤치리니 내가 여호와인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나님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알리시기 위해 하나님은 이러한 심판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기도로 보내고 계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입니다. 그렇게도 말씀하시고 그래서 이렇게 무서운 방법으로 심판하심에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없다하기에 직업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높이에 맞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애굽의 삶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좋아보이고 더 부유해보이는 인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인생이 더 성공한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속에 하나님이 없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역사속에서 사라질 애굽과 같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우상의 거짓유혹과 그 꾀임에 빠져 사는 것을 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고난 주간에 오직 나만을 사랑하시며 손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꼭 붙드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속에 존재하는 영적인 애굽을 속히 떠나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날개아래에서 온전한 자유와 쉼을 누리는 은혜의 주간을 보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연합집회를 통해 성령하나님을 경험케 하소서
2. 고난주간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