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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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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에스겔 12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19 장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에스겔 12장 “보고 듣는 것”


우리가 오늘 나눈 에스겔 12장 말씀은 이스라엘이 당할 일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2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크게 3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1절부터 16절까지는 유배를 예고하는 두 가지 상징 행동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17절부터 20절까지는 공포 속에서 먹으라고 하시는 상징 행동, 그리고 21절부터 29절까지는 속담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3절에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포로의 행장을 꾸리고 낮에 사람들이 보는데서 끌려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5절과 6절에는 성벽을 뚫고 캄캄한 때에, 행장을 메고 나가라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에스겔이 도대체 무엇을 하나 싶었을 것이고, 혹자는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행동을 궁금해하거나 묻는 이들이게 이러한 행동이 이스라엘을 향한 묵시, 즉 예언이라고 전하라고 하십니다. 에스겔이 흉내내었던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12절에 성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어깨에 행장을 메고 나가는 왕은 시드기야 왕으로 보여집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호하고 살리려 하였지만, 결국 그는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었죠, 15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방인 가운데로 흩으실 것입니다. 그때에야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17절부터 20절까지는 두 번째 상징적 행동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떨면서, 놀라고, 근심하면서 먹고 마시라고 하시죠,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적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황폐화되고, 그들로 인하여 두려워하며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의 상황을 보여주기도 하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의 이유가 2절, 그들이 반역하는 족속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있어도 말씀을 듣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따라 갔었습니다. 


22절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라는 속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경고하고 다가올 것이라는 심판의 날은 더디게 오지 않고, 결국 이 모든 예언과 묵시는 없어져버릴 것이다.’ 라는 뜻이지요. 하나님은 이 속담을 없애버리겠다고 하십니다. 다시는 쓰지 못하게 하겠노라고 하십니다. 그 심판의 날은 가까워졌으며 모든 예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죠. 


27절에도 이러한 예언들이 먼 훗날의 일이라며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언급하시면서, 28절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하나도 더디게 일어나지 않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듣습니다. 하지만 정말 보아야하는 것과 정말 들어야 하는 것을 듣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그게 좋습니다. 편하지요. 


일반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망국의 길을 걷는 군주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은 충신의 충언을 듣지 않습니다. 간신들의 아첨만을 좋아할 뿐이죠.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나라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죠. 


우리는 볼 것이 너무 많고, 들을 것이 너무 많은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 가운데서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시간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정신 없는 삶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며,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오늘 아침에 국이 평소보다 짠데, 이것은 무슨 뜻이지? 라는 것 아니라...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우리의 일상에 감사하며 나에게 허락하신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이 그 시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도제목

- 보아야할 것과 들어야할 것을 놓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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