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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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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이사야 20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384 장 –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이사야 20장 “벗은 몸과 벗은 발” 20장은 19장에 이어서 애굽에 대한 경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자신들을 향해 칼을 뽑고 있는 앗수르를 피하기 위해 애굽에 손을 벌리려고 했었죠. 사실 이 때 당시만 해도 애굽은 힘을 키워가는 중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국제 정세 속에서는 애굽의 손을 잡으면 앗수르를 견제할 수 있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이미 신명기 17장 16절에도 애굽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었죠. 20장 1절에 보면 앗수르의 사르곤 왕이 다르단이란 장수를 아스돗으로 보냅니다. 아스돗은 예루살렘 서쪽으로 50km 지점, 지중해 해안에서는 동쪽으로 5km 지점에 위치한 블레셋의 도시였습니다. BC 711년에 앗수르에 의해서 파괴되고, 앗수르로 편입된 도시라고 합니다. 그 도시가 앗수르로 넘어가던 해에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나타나셔서 허리에서 베를 끌르고 신을 벗고 다니라고 하십니다. 옷을 벗고 다니라는 것이죠. 이사야는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을 벗은 몸으로 다녔습니다. 옷을 완전히 벗었는지, 부분적으로 벗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어가 두 가지 모습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 벗었든, 일부만 벗었든, 그 모습이 수치를 느끼는 모습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이사야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벗고 돌아댕기는 이사야를 본 사람들은 놀리거나 의아해하며 물어봤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벗고 다니냐고 말이죠. 그렇게 물어오는 사람들을 향한 이사야의 답은 지금 나의 모습이 바로 애굽과 구스에 대한 하나님의 징조이며 예표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힘이 커지고, 유다도 힘을 빌리려고 하는 애굽과 구스가 지금 벗고 다니는 이사야의 모습과 같이 될 것이라는 선포이며, 시각적 교육이었습니다. 지금은 애굽과 구스가 기세등등하지만 결국 앗수르 왕에게 패해서 그들 모두가 이렇게 벌거 벗은 모습으로 포로로 끌려갈 것을 삶으로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5절에 보시면 ‘그들’ 애굽과 구스를 자랑하고 의지하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 또한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절에는 구스와 애굽을 의지하던 모든 이들이 잠깐이나마 품었던 헛된 소망으로 인하여 좌절하여, ‘우리가 앗수르의 손에서 어찌 능히 피하리요’라며 한탄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목적과 이유는 다르지만 신약에도 벌거벗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시죠. 예수님도 벌거벗겨 사람들에게 조롱과 채찍질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나무에 달려 죽는 것은 저주의 상징인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는 것은 수치와 부끄러움 비참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애굽과 구스 사람들이 벌거벗었던 것과는 그 겉모습만 같을 뿐 원인과 결과는 상이했습니다. 그들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고 끌려가고, 그들을 의지하는 유다 족속들까지 부끄러움을 당했지만,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죽음에 끌려간 것이 아니라, 3일 만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지요. 그 분은 우리의 믿음의 주님이시고,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빈 손으로 왔고, 결국 빈 손으로 돌아갈 것을요.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당장 버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이 땅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죠. 그것은 탐욕스러운 것도 아니고, 믿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궁극의 목적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 속에서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 안에서 취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적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때로는 그 수단과 도구가 목적이 되어서 우리를 괴롭게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때로는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가져가실 때도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 20장에서 그들이 벌거 벗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말 붙잡아야할 것은 애굽도 아니고, 구스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뿐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 모든 기도와 간구에 선히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한 하나님과 동행하는 오늘의 삶 가운데, 궁극적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삶에 필요한 도구에 집착하고 그것을 왕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으시고, 내려놓으시고 십자가의 길, 좁고 좁은 길이지만, 많은 사람이 가려고 하지 않는 길이지만, 영광의 길이었던 그 길을 걸어가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사람을 담아 나누고 흘려보내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를 통해 더욱 깊은 교제의 자리에 나아갈수있도록 2. 복음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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