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 

이사야 10장  "이스라엘의 남은 자"

오늘 본문 1-4절은 이스라엘의 패역한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입니다. 본 구절은 그들이 어떠한 잘못 때문에 심판을 받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이사야 10장은 장의 맨 앞 구절에 이렇게 심판의 이유를 먼저 배치함으로 말미암아, 마치 먼저 결론을 보여주고 내용을 서술해가는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할 때,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하며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것은 앗수르를 통한 심판이 혹시 하나님의 뜻이 아닌 강대국 앗수르의 힘 때문이 아니었겠냐는 의문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선택된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지 못하고 강대국 앗수르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도 여호와 하나님 조차도 강대국 앗수르는 통제할 수 없는 존재로 자신의 힘으로 온 이스라엘을 점령한 것이라고 추측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5 앗수르 사람은 화 있을진저 그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내 분노라

6 내가 그를 보내어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를 치게 하며 내가 그에게 명령하여 나를 노하게 한 백성을 쳐서 탈취하며 노략하게 하며 또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 같이 짓밟게 하려 하거니와

앗수르 왕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들어 경건하지 못했던 이스라엘을 치게 만드셨습니다. 앗수르를 조정하시는 분은 분명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의심했던 것 같이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것은 앗수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계심을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명확히 보게 됩니다.

그러나 8-11절에서 앗수르 왕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자신의 힘과 군대를 자랑합니다. 그는 자신이 점령한 많은 나라들을 자랑하고, 자신이 점령한 나라에서 섬기는 많은 이방 신상들을 보며 자신이 많은 나라를 소유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자신의 소유로 삼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그의 잘못된 행위를 비판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합니다.

12 그러므로 주께서 주의 일을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 다 행하신 후에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시리라

그리고 12절 이하에서 앗수르 왕은 계속하여 자신의 힘과 지혜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십니까? 그 분은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들을 꺾으시는 분이십니다. 5장 21절에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를 향한 심판을 선포실 때도 그들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만한 앗수르 왕도 이러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16-19절에서는 교만하고 패역한 강대국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에 질병을 보내어 살찐 사람들을 파리하게 하고 마르게 하실 것이며 모든 것을 불태우시고 나무 몇 그루와 아이들 몇 명 외에는 남은 것이 없을 것이라고 선지자를 통하여 선포 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고, 스스로의 높음을 자랑하고, 교만하여 결국 심판을 멸치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의롭다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없이 여기는 교만한 이들을 심판하십니다.

20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21 남은 자 곧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에서도 은혜를 입을 남은자, 즉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심판을 명하게 될 이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그들을 향한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파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앗수르의 심판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은 그들의 죄의 대가로 멸망시키는 데에 있지 아니하고, 죄 중에서도 회개하여 돌아오는 이들을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남은 자’ 사상이 하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께 약속하신 회복의 약속인 것입니다. 바다의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회개한 사람은 반드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매우 강력하게 심판을 강행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회개를 더욱 강력하게 촉구하고 계시다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그렇지 아니한 자들에 대한 심판에 대한 정의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교만한 이방 사람들을 분명하게 구별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그 심판을 사랑의 매로 받아들이고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며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지 결코 크고 화려한 세상 앗수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6-27절에서 이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는 채찍을 들어서 앗수르를 진멸할 것이며, 그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제 28절 이하에서는 앗수르의 강력한 군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쳐들어 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앞서서 이사야 선지자가 계속하여 강조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강대국의 손에서 그리고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 앞에서 회개하고 오로지 그 분만을 섬기는 선택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고 패역한 자들은 모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심판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여 회개하여 돌아온 남은 자들은 하나님은 은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언자의 말씀은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는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는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예언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강조하려고 했던 내용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닌 임박한 심판의 상황에서의 긴급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관심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의 돌이킴과 회복에 있는 것이죠. 이사야 선지자는 죽음과 멸망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외칩니다. 그런데 그 안에 내포된 내용은 “두렵다면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25 내가 오래지 아니하여 네게는 분을 그치고 그들은 내 진노로 멸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우리를 벌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주를 바라보고 의지하기를 원하시고, 우리의 스스로 교만하여 하나님 없이 행하려 하는 모든 것을 꺾으시고 다시 주께로 돌이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심판이 바로 사랑이요 회복의 회초리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 땅에서 남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교만함과 나의 높아짐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주의 은혜를 입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사랑의 심판 앞에서 속히 회개하여 돌이킬 수 있게 하소서.

2.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살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이 세대를 온전히 살아내는 방법임을 알게 하소서.

3. 돌아오는 주일 임직식과 드림교회 설립 파송예배를 주관하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직분자,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