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28:1-29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오늘 본문의 “에브라임”은 북왕국 이스라엘 전체를 뜻합니다. “면류관”은 북왕국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말하는 것이죠. 사마리아는 기름진 골짜기에 세워진 성이었습니다.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하여 기름진 골짜기에서 생산되는 풍요로운 농축산물을 독점하던 곳입니다. 에브라임의 자랑거리죠.
하지만 이 면류관이 교만과 술취함에 빠졌습니다. 술에 빠졌다는 것은 무능력한 지도자를 뜻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가 무능력하고 교만한 성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이들을 향해 시들어버린 꽃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아름다움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이미 시들어 죽어가는 꽃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들어 버린 이들에게는 곧 힘 있는 자가 찾아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힘 있는 자를 보내시는 것이죠. 아마도 앗수르 왕과 군대를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보냄받은 자들은 에브라임이 자랑하는 면류관을 땅바닥에 내 던져 버릴 것입니다. 에브라임의 무능력한 지도자들의 교만한 성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죄를 엄격히 다스리십니다. 그는 쏟아지는 우박 같이, 파괴하는 광풍 같이, 큰 물이 넘침 같이 강하게 찾아오십니다. 아무리 강한 자, 뛰어난 성이라도 상대가 하나님이라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5절입니다.
[사28:5] 그 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남은 자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사실 북이스라엘의 멸망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종말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이스라엘 12지파의 절대 다수인 10지파가 멸망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이라는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역사는 사마리의 멸망과 함께 끝이 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남은 자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약속의 자녀로 삼으신 자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남은 자”에게 영광스러운 면류관, 아름다운 왕관이 되어 주십니다.
이것은 1절의 “영화로운 관”과 완전히 반대되는 말입니다. 에브라임의 술 취하고 교만한 자들에게는 사마리아성이 영화로운 관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성이 그들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자,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의 면류관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남기셔서 구원한 이들을 직접 이끌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는 더 이상 기름진 사마리아를 면류관으로 삼고 살면 안됩니다. 그들에게 면류관은 하나님입니다. 더 이상 물질적인 풍요나 부를 자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자랑하며, 하나님의 통치만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머리 위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좇을까의 싸움입니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하와 아닙니까?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았을 때 그 나무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울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아름다웠고, 지혜롭게 해 줄 것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그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할 때도 마찬가지죠. 그 여인이 눈에 들어왔고, 눈에 보이는 것에 끌려서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에 면류관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면류관이 된 것이죠. 에브라임 눈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 사마리아가 면류관이 된 것이나 똑 같은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십니다. 세상의 그 어떤 권력과 능력도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시지 않기 때문에 화려함을 측량할 수 없을 뿐이지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함보다 고귀하고 위대하신 분이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좇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나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좇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면류관으로 삼으십시오. 외적인 성공과 아름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좇아살아 가십시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기도제목
- 외적인 아름다움과 성공을 좇아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을 면류관으로 삼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사는 자가 되게 하소서.
- 오늘도 열방이 주님께 순종하며, 하나님만이 통치자임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