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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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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갈보리산 위에(찬송가 150장)

말씀 : 스가랴 11장


오늘 본문은 멸망의 노래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성경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1절에서 3절은 시의 형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산문체의 글이 이어지는 중에 시가 끼여 있다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이 시에 집중하게 만들고, 결국 이 노래가 더 돋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스가랴는 1절에서 3절을 시로 적으며 그 내용을 강조하고 있고, 그 내용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특별히 나무와 숲과 초지가 홰손된것을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무나 숲이나 초지는 당시 팔레스틴지역의 귀중한 자원입니다. 이것들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침략자들은 한나라를 완전히 멸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그들의 농지와 초지를 초토화 시켰다고 합니다. 즉 글의 형식이나 내용 모두가 다 피할수 없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멸망을 노래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멸망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이어지는 말씀을 보시면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메시이야이신 목자 예수님을 거절하고 악한 목자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런 결정을하고 있음에도 주님은 긍휼의 손길을 내밀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4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십니까? ‘잡혀죽을 양떼’라고 하십니다. 잡아먹히기 위해 사육되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짐승과 같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생명이 아닌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 그들의 진짜 모습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예수님은 긍휼히 여기셔서 은총이라는 막대기와 연합이라는 막대기를 가지고 먹이시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어떠합니까? 살리시려는 예수님을 미워하고 악한 목자의 길을 따라갑니다. 아이러니 합니다. 왜냐하면 스가랴가 말하는 악한목자는 5절의 말씀처럼 양을 미천한 소유물로 대합니다. 목자에게 이익만 되면 양이 어떻게 되는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16절의 말씀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없어져도 모르고 흩어져도 찾지 않습니다. 다치거나 건강하거나 별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양이 있으면 목자 자신의 배부름을 위해 잡아먹을 뿐입니다. 이것이 악한 목자 거짓목자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스라엘이 이런 거짓목자를 따라가는 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착취를 일삼는 사람과 은혜를 주는 사람이 있는데 착취를 일삼는 사람을 더 따라가겠다는 것입니다. 8절을 보시면 선한목자이신 예수님을 미워합니다. 이로인해 은총이 사라짐에도 말입니다. 12절에서는 그 선한목자의 가치를 소에 떠받혀 죽은 노예 한사람의 값인 은30으로 평가절하하며 모욕합니다. 연합이 사라짐으로 분열이 찾아옴에도 말입니다. 이러한 이들의 선택은 결국 주님의 부재, 주님의 무관심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처음에 묵상한 1절에서 3절까지의 말씀이 강조하는 완전한 멸망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악한 목자를 선택하고 악한목자를 따랐을까요? 그것은 이들이 악함에 동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악함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에 독립투사들보다 일본의 압잡이로 있던 이들이 여전히 기세등등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죄악으로 말미암아 죄악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이 더 그럴싸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경험에 주님보다는 악한 목자가 더 성공하고 더 잘사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이 오셨음에도 세상의 성공신화에 물들어 있던 종교지도자들은 최선을 다해 주님을 멀리한 것입니다. 그것이 선임을 알았어도, 지금은 악함을 선택하는 것이 지금 성공하는 길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은 신학적으로는 예수님 당시의 사건이 예언된 말씀입니다. 그러나 좀더 묵상해보면 예수님의 때뿐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과도 너무나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선함과 악함을 눈앞에두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악함에 먼저 눈이 갑니다. 이상하게도 선을 향해서는 눈을 감으려고 하고, 선이 아닌것에는 비상해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죄성입니다. 그리고 이 죄성을 이겨내지 못하면 진리가 눈앞에 있고, 정답이 손에 잡힐만큼 가까이 있어도 내것으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보고도 밀쳐냈던 이들처럼 말입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께 기도함으로 나아가실때, 우리의 죄성이 커지지 않도록 주님 우리의 마음을 항상 주장하여 주옵소서. 선한목자되신 주님을 몸과 마음으로 따르게 하시고, 끝까지 붙들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를 살아갈때, 주의 의를 붙들며, 주의 공의를 드러내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선한목자이신 주님과 함께 진리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온전한 주님의 제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기도의 제목으로 기도하시다 자유롭게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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