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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286장)

시편 86편 : "곤경속에도 주를 바라볼 수 있는 이유" 


오늘 읽은 시편 86편의 노래는 애가로서 간청하는 기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절에서 4절까지의 본문은 1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위기속에 있는 시인의 간구로서 종을 구원하여 달라는 시의 서론입니다.

5절에서 7절은 2연으로서 선하시고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의 마음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8절에서 13절의 3연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를 구원하여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면서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간구의 시, 애가의 시로 큰 문제가 없습니다. 환란과 어려움에 대해 노래하고 그러한 환난을 이기게 하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아주 일반적인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14절부터 마지막 17절까지 입니다. 이부분은 시인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선 시의 내용대로라면 이제는 평강을 경험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시면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 되었습니다. 14절의 말씀처럼 “주님은 안중에도 없는 교만한 자들과 포악한 무리들이 일어나 시인을 치고 시인의 영혼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를 향해 기도하고 있는 중에 이러한 곤경을 맞이합니다. 더 독특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절과 16절의 고백에서 보듯이, 시인은 이 곤경으로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주를 찾고 더욱더 주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6절과 17절에서 시인은 이런 확신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주의 종이라는 문장과 주의 여종의 아들이라는 문장은 모두 시인이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종임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즉 시인이 하나님께 속한 자이기에 마지막까지 담대함으로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신뢰하기 힘든 그때에 더욱 더 강한 신뢰가 생기고, 더욱 더 굳건히 주님을 붙드는 이 일이 어떻게 시인에게 일어날수 있었을까요?

오늘 말씀의 시인의 고백과 우리의 지금이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4연의 시인과 같은 고백보다는 평정심을 잃고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극심한 아픔을 경험합니다. 같은 성도인데 왜 우리는 시인과 다른 결과를 더 많이 경험할까요?

첫번째로 시인은 매일 매일 주님과 교제하고 주님을 닮아가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1절에서 5절까지 말씀을 보시면 우리성경에는 간구하는 내용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실제로 이 문장은 간구의 이유를 더 강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은 “주님 나에게 응답해주세요, 왜냐하면 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2절 3절 4절도 동일한 문장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시인은 매일 매일을 심령이 가난한 상태로 살아가며, 경건을 위해 매일 매순간을 주님을 부르짖으며 주님을 우러러보고 살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시인의 평소의 삶이 기초가 되어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아픔과 고통때문에 나아온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매일 매일을 주님의 종답게 살고자 최선을 다하였고, 그러한 삶의 모습이 사람의 생각에 최악의 순간이었어도 변함없이 주님을 붙들고 있는 힘이 된 것입니다.


두번째로 시인은 삶의 이유를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서 찾았습니다. 7절에서 17절의 말씀의 구조에서 이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부분의 문장구조는 ‘나는 신앙의 행동을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어떠하시기 때문입니다’ 라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12절과 13절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감사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인자하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그냥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문장 구조를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삶에서 주님을 확신하는 분명한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7절에서는 주님은 언제나 나에게 응답해주셨기 때문이라고, 10절은 주님은 위대하시기 때문이라고, 13절은 주님의 인자하심이 크기 때문이고, 17절에서는 주님은 나를 도우시기 때문이라는 분명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즉 시인은 자신이 만나고 경험한 주님을 의지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명한 이유에서 출발한 신앙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매일 매일을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그 삶의 이유가 분명한 체험과 경험에서 나왔기 때문에 시인은 기도와 다른 상황이 다가왔어도 변함없이 주인이신 하나님을 신뢰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이와 같기를 바랍니다. 매일 매일 결단하고 매일매일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보기로 결단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단이 단순한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말씀과 예배와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해 실제적으로 주님을 만난 그 경험을 통해 확신함의 결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시인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따르고 주의 은혜를 경험하는 온전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제목 - 
1. 매일 매일을 결단함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며, 그러한 결단이 주님과 동행하는 경험을 하게 하소서
2. 고난주간에 더욱 더 깊이 주님을 묵상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3. 고난주간 연합기도회에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시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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