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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언약백성들이 무너지다

찬송 : 320(나의 죄를 정케하사)

 

에브라임의 협박

우리는 계속하여 사사 입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10장은 암몬자손의 공격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해지고, 암몬과의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 길르앗 족속을 보았습니다. 11장에서는 전쟁의 긴장 속에서 입다가 전면에 드러나고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길르앗의 머리와 장관으로 서게 된 사건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펴 본대로 어려움 중에 드려진 길르앗의 회개는 참된 회개가 아니라 하나님을 필요로 하고 이용하려는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모습이 온전하지 못함은 곧 하나님 안에서 언약된 백성을 향한 태도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12장은 그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나아와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왜 암몬과의 전쟁에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따집니다. 곧바로 너와 너의 집을 불살라 버릴거야!’라고 협박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 대화가 누구의 대화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는 지파들의 대화라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만듭니다.

 

입다의 반응과 민족상잔

이미 에브라임은 사사기 8장에서 기드온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때에는 기드온의 지혜로서 노여움이 풀리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입다는 달랐습니다. 입다는 에브라임으로부터 버려짐을 당하고, 제대로 된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 분노와 아픔이 그의 마음에 서려져 있었습니다. 입다는 재빠르게 전쟁을 선점합니다. 그리고 요단강 나룻터에서 도망하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잡습니다. 경상도 사람에게 이라고 발음을 시키면 이라고 발음하듯이 그들에게 쉽볼렛이라고 말을 시켜 그대로 발음하면 살려두고, ‘십볼렛이라고 발음하면 에브라임 사람임을 분별하여 그들을 죽였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이 무려 42천명이 되었습니다. 언약 백성 간의 긍휼이 없습니다. 잔혹함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약백성으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 민족들이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순종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세상보다 더한 욕망과 욕망으로 말미암은 파괴만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 언약 구성원 상호간의 충성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시대

비단 입다와 에브라임의 이야기가 사사시대만의 이야기일까요? 하나님께서 이말씀을 기록하고 남겨두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들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과 자세를 놓쳐버리면 사사시대의 백성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일깨우시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부르심을 받은 언약공동체의 사명은 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이 계명의 준행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언약 공동체 구성원 간의 충성으로 드러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한국교회 안에 벌어지는 수많은 분쟁과 다툼을 보게 됩니다.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이름을 외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로가 옳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이용할 뿐이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고자 마음을 깨뜨리고, 삶을 드리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일까요? 참으로 두렵고 떨립니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말씀이 경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입다와 에브라임의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가 지켜야 할 모습, 살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1.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2. 조국교회를 기억하시고, 욕망과 분열이 멈춰지고 회개와 회복의 은혜가 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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