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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너 시험을 당해(찬송가 342장)

말씀 : 창세기 39:1~23


오늘 읽은 39장의 말씀은 41장에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사건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시작입니다. 1절은 37장의 말씀을 이어받아서 요셉이 애굽으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린것으로 말씀을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던 아이가 어느순간 외국의 종으로 팔려갑니다. 여러분! 처음 외국에 가셨을때 기분이 어떠하셨습니까? 일반적으로 기대와 흥분의 마음이 있지만, 거기에 더해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요셉은 가족과의 단절과 평생을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처절함, 그리고 정말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것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에게 있어 지금 이순간은 분명 저주스런 상황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함께 2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요셉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여호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형통이 될수 있겠습니까? 사랑받는 아들, 채색옷을 입고 있던 그때가 형통이지, 종이되어서 거적대기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지금이 어떻게 형통이라 할수 있습니까?

그나마 여기는 어떻게 이해한다고 해도, 39장은 또한번의 힘든 상황을 우리에게 제시해줍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다가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종이 감옥에 갇혔다는 것은 인권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던 그 시절에서는 죽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아니 어찌보면 죽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길 처참한 상황, 인생 제일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친것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를 성경은 이렇게 정의합니다. 함께 21절과 23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여기서도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 그래서 은혜를 받게 하셨다, 형통하게 해 주셨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에서 죄인으로, 인생 막장으로 떨어진것이 어떻게 은혜이고, 어떻게 하나님의 형통이라 할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성경해석이 그나마 종으로 살때 그 집의 총무로서 가장 높은 종의 자리에 있었으니 형통이고, 감옥에 있었지만 그 감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으니 형통의 길을 걸은 것이다 라고 합니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내 일이라고 여겨보시면 달라집니다. 종으로 조금 잘 살기보다는 좀 힘들어도 자유자가 좋습니다. 당연히 죄인으로 인생막장의 상황에서 조금 나은 생활을 하는 것보다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그러기에 요셉의 지금 이 상황은 다시한번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지금의 요셉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데도 불구하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요셉이 하나님으로 인해 형통하게 되었다는 것을 잘살게 되었다는 말로 해석하는 것은 문맥상 맞지 않는 말입니다. 요셉의 최종적인 지위인 애굽의 총리, 즉 사실상 외국인으로서 얻을 수 있는 1인자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일 뿐입니다.

형통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번영하게 한다, 평탄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형통을 번영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평탄하게 한다는 의미를 취하면 조금 다릅니다. 그 예로 사무엘상 16장 13절의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사기의 사사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때, 사울왕과 다윗왕에게 기름을 부음으로 여호와의 영이 임했을때, 성경은 오늘 창세기에 기록된 형통이라는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오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성경은 그것을 형통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형통이라는 단어에 있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오늘 요셉에게 적용해보면 이런겁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요셉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절망이 아니라 두려움과 공포가 아니라 하루 하루를 승리하며 살아가게 되었더라…

분명 요셉은 절망과 낙망으로 무너질수 밖에 없는 형편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요셉의 젊은날의 삶입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수 있었는가? 성경은 그 이유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는 겁니다. 분명 하나님은 삶을 뒤집으실수 있으시지만, 요셉의 삶을 역전시키기보다는 요셉의 삶에서 요셉과 함께 고난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왜 편한 방법두고, 이렇게 힘든고 답없어보이는 일을 진행하셨을까요? 그 답이 바로의 입에서 이렇게 고백됩니다. 41장 39절의 말씀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하나님이 알려주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뜻을 요셉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그리고 요셉이 그러한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을 온전히 하나님의 것으로만 인정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친히 요셉의 삶으로 들어오신겁니다. 요셉에게 임하여 주셔서 하루 하루를 승리하며 살아가게 하신 겁니다. 절망과 나락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며 살아가게 하시는 임재의 은혜를 주심으로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십니다. 매일 매일 변함없어 보이는 똑같은 날을 승리의 날들로 해석할 힘을 주십니다. 그 증거가 5절입니다.

5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보디발의 집에 복을 준 이유를 “요셉을 위하여”라고 정의합니다. 요셉을 위해 하나님은 친히 요셉과 같이 있기로 선택하셨다는 사실과, 하나님은 삶을 역전시키시는 방법이 아닌 그 힘든 삶을 묵묵히 살아가게 하셨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 새벽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낼때,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감동이 나에게 임하는 하루, 그래서 요셉과 같이 공의로움을 먼저 바라보고 붙잡을 수 있는 하루, 그리스도인으로 본이 되는 삶이 힘들어도 감당해 낼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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