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를 찾는 계절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1. 28기 신임선교사훈련
지난 5월 15일에 28기 신임선교사훈련을 마쳤습니다.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도 3개월의 훈련을 받고 23명이 수료했습니다.
시작할 때 ‘무사히만 끝나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도 무사히… ’하는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훈련생들이 외출을 못하자 생활이 단순해지면서
서로의 교제가 깊어지고 훈련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동기애를 넘어 동지애(同志愛)를 공유하는 것 같았습니다.
훈련의 효과도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시도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선교사들과 토론을 하였고
타문화를 가정하여 전도, 제자훈련, 목장모임을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빼앗아갔지만 또한 많은 것을 선물해준 것입니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떠나가는 훈련생을 진심으로 축복했습니다.
‘좋은 선교사,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사가 되십시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언제 파송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2. 29기 신임선교사훈련
감사하게도 올해는 선교사 지망생이 40명이나 되기 때문에
28기 훈련이 끝난지 두 주일만에 29기 선교사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에어컨 17대를 설치했고, 바닥왁스 공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17명의 훈련생(자녀 포함 27명)이 입소했습니다.
6월쯤 되면 코로나의 위협이 좀 없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훈련생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하며, 외출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여전한 코로나19의 위협이 있고,
저희도 여름훈련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또 다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 주님의 새로운 선물에 대한 기대도 합니다.
3. 전망과 기도제목
요즘은 유독 중국과 두고 온 형제자매들이 생각납니다.
그들의 연약함이 나의 연약함으로 느껴지지 때문이지요.
가을쯤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이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우리의 선교는 어디로 갈지?
하나도 답할 수 없지만, 변함없으신 주님의 통치를 믿습니다.
그 위에 제 인생과 선교의 기초를 다시 놓아야겠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1. 세상을 어렵게 하는 코로나의 위협이 하루 속히 종식되도록
2. 이미 수료하고 떠나간 선교사들이 파송될 수 있도록
3. 29기 선교사훈련이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4. 중국의 공동체가 어려움 속에도 견고히 서고 하나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