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엘 1:1-20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최근 같은 시기 브라질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에는 폭우로 피해가 발생하는 반면 남부와 중서부 지역 280여 개 도시에는 가뭄과 폭염으로 농업 부문에서 막대한 소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보다 앞선 2021년 여름. 유럽에서는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에 대한 소식을 연이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만나게 될 요엘 1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2가지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어떤 위기입니까?

첫째, 침략입니다.

[욜1: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메뚜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곤충입니다. 그러나 팥중이, 느치, 황충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주석가들은 때때로 메뚜기 때의 단계들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메뚜기의 성장과정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라고 믿는 것이죠. 실제로 어원학자들은 사막의 메뚜기를 6단계로 구분합니다. 탈무드에서는 20개가 넘는 메뚜기의 이름이 등장을 하죠.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단어가 성장 과정에 따라 메뚜기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인지, 종류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또한 메뚜기 떼를 군대의 침략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메뚜기 때가 습격을 해서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것처럼 군대가 습격해서 이들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이것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있습니다. 지금 유다와 예루살렘은 침략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당시는 농사를 짓던 시대이기 때문에 메뚜기가 침략해서 푸른 것을 다 먹어 치웠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완전한 재앙입니다. 지금 예루살렘과 유다에 침략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둘째, 가뭄입니다.

10절입니다.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마르니…” 12절입니다.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가나무가 말랐으며…” 20절입니다.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무엇을 말씀합니까? 물이 없는 상황입니다. 물이 부족하여 식물이 시들고, 땅과 곡식이 말랐습니다. 물 부족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입니다. 고통입니다.

이렇게 찾아온 두 가지 위기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황폐화입니다.

[욜1:11]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 때문이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예루살렘과 유다에 소산이 없습니다. 곡식이 다 죽어 버린 것입니다. 침략과 가뭄의 결과로 땅이 마르고, 파괴되고, 모든 것을 태워 버린 것이죠. 남은 것이 없습니다. 먹을 것이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찾아왔습니까? 사실 본문은 이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어제까지 살펴 보았던 호세아를 비롯한 아모스와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죄를 명확히 알려줍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 있었음을 말씀하죠. 그러나 요엘은 이스라엘의 반역에 대해 고발하지 않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 했다든지, 동시에 우상을 섬겼다는 식의 고발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개라는 것입니다.

[욜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예루살렘과 유다에 찾아온 위기를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은 여호와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요엘은 지금 이들에게 회개를 요청합니다. 침략과 가뭄으로 인해 황폐해진 땅에 다시 푸른 잎이 돋고, 시내가 흐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주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기도는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을 하고, 취업을 하듯이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이 위기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살려 주실 수 있음을 믿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위기로 마음이 황폐하고, 가정이 황폐하고, 공동체가 황폐할 때 다시 푸른 빛이 돌고, 다시 웃음을 찾고, 다시 화평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회개입니다. 기도입니다. 오늘 이 기도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다시 푸른 빛이 도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위기로 인해 황폐해진 우리가 기도를 통해 회복을 이루게 하소서.
2. 자연재해로 고통 당하는 민족을 긍휼히 여기셔서 하루속히 회복이 있게 하소서. 그들이 주를 찾고, 주께 돌아오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