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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뛰어 넘는 믿음
(사무엘하 5장)
357장 “믿음이 이기네”
 
다윗의 승승장구
드디어 이제 본격적인 다윗의 시대가 왔다. 
1절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다윗을 찾아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간청한다. 3절에는 장로들이 찾아가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주기를 간청한다. 다윗이 이제껏 한번도 자기 스스로가 왕이 되려 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 모든 것을 맡기고 잠잠히 기다린 결과로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가장 처음으로 행한 업적은 아직도 잔존하는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 내는 일이였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점령하러 올라가는데, 어떻게 여부스 족속은 이토록 끈질기게 가나안 땅의 중심부에서 퇴각하지 않고 이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그 비밀은 그들이 위치하는 성읍에 지형에 있다. 여부스 족속이 살았던 성읍은 ‘오펠’이라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고, 그 안의 ‘시온산성’은 기드론 골짜기 서쪽 경사면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천혜의 자연 요새였던 것이다. 
중국 집안시에 가면 예전 고구려 유적지인 ‘오녀산성’이란 곳이 있다. 고구려의 첫수도 졸본성의 방어용 산성인데, 높이 솟은 산정상에 넓은 터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위로 올라 가는 길은 아주 가파르고 좁은 길이 하나 뿐이다. 그외에는 다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에서 적이 쳐들어 오면 위에서 아주 쉽게 적을 무찌를 수 있는 구조이다. 
오늘 여부스 족속이 다윗이 공격해 온다고 했을 때, 맹인들이나 다리 저는 자들도 무찌를 수 있다고 조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요새를 믿고 자신들의 안전을 자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바로 그 일을 다윗이 공격해서 점령 해버렸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나? 오늘 본문 10절에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만국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삼하5:10)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승리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상황을 만들어 주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다윗은 시온산성의 자리에 다윗성을 건축하는데, 두로왕 히람이 다윗 성을 건축하기 위한 최고급 건축자재와 최고 건축가들을 조달해준다. 두로는 무역도시 였기 때문에 주변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했을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집트로 가는 길목에 위치 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렇게 이웃의 이방 나라들도 다윗을 왕으로 인정할 뿐 아니라 그를 극진히 대접하고, 
또 이어서 다윗 가문에 경사스러운 일들이 겹겹이 일어난다. 바로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들이다. 아들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솔로몬’이다. 다윗을 이어 차기 이스라엘 왕이 될 재목이 예루살렘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을 제외한 다른 자녀들의 이름은 성경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다.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과 대조되는데,, 어쩌면 그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 암논과 압살롬이 행하는 비극적인 일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존재하다가 가는게 더 나은 일일 것이다.

다윗의 행복지수 최고조
이렇게 지금 다윗의 모든 상황은 완벽하다.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다윗의 행복지수는 지금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행복지수가 높은 것’이 우리의 믿음이 좋은 것은 아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간혹 헷갈리고 착각하는 것이 원망, 불평 없이 범사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고 늘 기뻐하면 그것이 믿음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에 우울하고 근심 걱정이 많고, 잘 웃지도 않고, 매사에 비판적이고 이런 사람들을 보면 괜히 믿음 없어 보인다. 
그리고 항상 기쁘고 즐겁지 못한 사람들은.. 반대로 늘 행복해 보이고, 늘 범사에 감사하다고 하고, 자기는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다 들어 주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부럽고,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그리고 왜 하나님은 저 사람만 사랑하시고 나는 왜 이렇게 외면하시나 하는 생각도 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빛나는 다윗의 믿음
그러나 사실 진짜 믿음은 인생의 평탄한 길을 걸을 때 드러나는게 아니라, 험한 굴곡을 지날 때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된다. 빛이 환한 대낮에 그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캄캄한 어둠이 내려 앉을 때 빛은 자기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된다. 
다윗의 믿음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믿음은 평온할 때 보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적들이 사방에 포진해서 자신을 공격해 오고, 사망의 음침한 곳을 지나는 그 순간에 그의 믿음이 아주 역동적으로 발휘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도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블레셋에 전해 지자, 한 때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고, 거의 블레셋의 한 성읍을 관할하는 분봉왕으로 생각했던 그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그 동안 다윗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기 충분했다. 그래서 곧장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올라갑니다. 이렇게 총 2번이나 큰 전쟁을 치뤄야 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순간에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무너져 버린다. 늘 상황이 안좋았던 사람은 이정도 위기는 위기도 아니겠지만, 늘 일이 잘 풀리고, 모든 상황이 내가 원하는대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일이 뜻대로 안풀리고, 위기는 겹겹이 들이 닥쳐 오면 마음이 낙심이 되고, 시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은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변함 없이 곧게 서있는 것이 진짜 믿음이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4:12)
믿음의 사람은 어느 상황 속에서나 그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를 찾고,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을 찾는다. 내가 지금 누리는 이 모든 것이 나에게서 다 사라진다할지라도! 그 때에도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다윗은 블레셋이 공격해오는 위기의 상황에서 작은 행위로 그의 믿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묻는 행위’이다. 블레셋이 두번 공격해올 때 마다, 하나님께 그 때 그 때 마다 묻고 있다. 왜요? 다윗이 완전히 깨달은 것이다. 이스라엘 지파들이나 장로들이 자기를 왕으로 세운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이곳 까지 인도하셨고,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놓으셨다는 것을 다윗이 깨달은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께 “블레셋을 공격할까요?” 물을 때, 하나님은 그 때마다 아주 치밀하고도 완벽한 지략을 펼쳐 다윗에게 보여 주신다.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의 작전이 틀릴 수가 없다. 
<적용> 우리가 위기의 상황에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주관하심을 온전히 믿고,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위기를 이겨나갈 힘을 주시고, 하나님의 지혜를 허락해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어떠한 상황 가운데 거할찌라도, 거대한 폭풍우 한가운데 내가 서 있어도,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이 모든 전쟁이 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인 줄을 믿고, 살겠습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결단하며 나아갈 때, 사도바울의 빌립보서 4장 13절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줄 믿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기도제목 
1. 주일 예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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